흑산도/섬에서

이빨이라도 좀 딲고 살아야지..~

체력덩이!! 2011. 2. 12. 09:53

토요일 아침이면 늘상 늦잠을 즐기던 예전 모습이 생각납니다.

특히나 금요일 저녁에 마셔댔던 약들을 생각하면...

 

오늘까지 주의보라서 영산도는 내일이나 갈것 같습니다.

 

다시 찾아온 한파에 오늘은 영하 11도까지 기록이 되고 있네요.. 이곳 흑산도는..

동해지방에 큰 눈이 왔다는데 윗쪽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괜찮으실지 걱정도 됩니다.

 

밤새 하도 바람소리가 시끄러워 잠을 설쳤네요..

 

 

달그락 달그락 쿵 쿵...

옥상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궁금했습니다.

헤헤... 20키로 스티로폴 박스가 밤새 옥상을 헤집고 다녔더군요..

 

 

하늘은 저렇게 맑은데

눈발이 날립니다.

 

 

저기 오른쪽 공사 구간이 고래공원이 된답니다.

예전에 고래를 잡아서 팔던 곳이라 고래 어판장이라고 부르죠..

기대가 됩니다..

 

 

 

은근 시동 걱정이되서 키를 돌려보니.. 역시나 오늘도 밧데리가 빠졌습니다..

-7도 기록중..

 

 

어제 큰맘먹고 간이 영수증 두권씩이나 샀습니다.(한권에 500원)

일을 하고도 돈 달리기 좀 머슥한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저놈이 일을 대신해 줄꺼라 많이 믿고 있습니다.

 

뭐 돈벌이가 얼마나 되겠냐만은...

맨소래담 통에 쌓였다 없어졌다..

가스도 사오고.. 쌀도 팔아오고.. 세금도 내고.. 

하루벌어 하루 먹는 삶이랍니다.

 

한달여 아버지와의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부쩍 아버지도 짜증이 나시나 봅니다.

추운날씨에 일이 진척도 없으니 답답하시겠지요..

그 답답함을 어떻게 풀어드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이 겨울이 지나고 내려오셨더라면.. 추운 고생은 안하실텐데..

 

암튼 올해는 동절기 대비를 철저히 해볼 요량입니다.

 

물이 얼고 시립고 하는 등등..

이빨이라도 좀 딲고는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