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2013년 삼치잡이

체력덩이!! 2013. 9. 18. 08:46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그 많던 오징어 배들도 고향길로 향합니다.

아직 흑산도 근해에서 오징어를 잡는 배들도 있지만

시기상으로 오징어는 끝난듯 하네요.

 

아침 오징어일하려 수협에 나갔는데 배는 들어오지 않고...

9시가 넘어서 겨우 1척이 들어왔네요.

 

고등어 새끼들이 항에 가득합니다. 

 

 

 

 

 

 

오늘은 고등어 낚시나 가볼까 하네요....

 

내일부터는 수협이 쉬는 날이라서 경매도 없고 한데

오징어일 하러 오신분들도 많고 해서 친구랑 저는 삼치 낚시나 가기로 합니다.

 

일전에 일찍 끝난날 배를 끌고 나갔었는데

엔진 중간수가 나오지 않아서 결국 2방파제 배를 견인해 왔지요.

 

임펠라라는 부품(고무 프로펠러)이 노후 되서 물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배 수리를 하고 삼치잡이를 나갑니다.

 

 

 

물게처럼 생긴 바위 보이시나요...

 

 

 

 

배 뒤에 줄 2개를 묶어서 끌고 다닙니다.

왼쪽 고무줄이 보이신가요. 삼치가 물면 저 고무줄이 빵빵하게 펴지게 되죠,

 

 

 

새끼 삼치....

 

 

 

 

 

저도 운전만 하기 따분해서 몇마리 낚았습니다.

 

 

 

 

 

 

3키로 넘는 놈을 잡았지요.

다들 성질이 급해서 금방 죽더라구요.

 

 

 

방어 2마리는 잘만 돌아 다니는데....

 

 

 

 

 

 

 

 

어찌저찌 다물도 근처까지 갔는데...

기름통에 물이 썩여서 엔진이 정지됬습니다. ㅡㅡ...

 

 

 

 

계속 쎄레만 돌렸더니 결국 밧데리도 나가고....

122 신고도 하고 지나가는배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견인당하게 됬네요..

 

지는 노을에 폭 빠져 잠시 멍때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바다가 잔잔해서 별 걱정은 안했지만

여러사람 피해끼친거 같아 미안한 하루였지요.

 

 

친구가 잡아온 삼치로 회뜨고 있습니다.

 

 

 

결국 여럿이 맛있는 삼치회에 배가 불렀다는....

 

내년엔 꼭 대나무 장대 준비를 해서 삼치잡이를 해야 겠습니다.

 

10월이 다가오니 가을 손님들 연락이 솔솔히 오시네요.

 

삼치잡이 하러 놀러 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