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통나무 펜션/펜션 이야기
하루가 끝나고..
체력덩이!!
2014. 3. 3. 20:47
꿈자리가 뒤숭숭했던 일요일이 끝나갑니다.
20평 25평 두팀에 손님을 치루고
점심도 굶고 청소를 마치니 4시가 다되갑니다.
허기진탓에 늦은점심과 막걸리 두병을 꼴까닥 해치우고
기분이 좋아 모처럼 화랑이랑 손자녀석 산책을 나갈려 준비했지요.
목줄을 해서 딱 두걸음 걸었을까...
닭장옆에서 들리는 닭모가지 비트는 신음소리....
화랑이 새끼. 손자 엄마가 장닭을 물고 흔드는 소리다.
화랑이 목줄을 놓을수도없고 한걸음에 달려가 말려보지만
완전 눈깔이 뒤집혀 앞뒤 정신없는 상황..
덩달아 끌고갔던 화랑이마져 닭에 덤비니 완전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몇번에 발길질에 겨우 목숨건진 장닭..
살펴보니 피는 안보이는데 날개쭉지가 뿌러졌지 싶습니다.
데크 밑에 겨들어가 오돌오돌떨다 겨우 진정시키고 닭장에 넣어두고.
이눔을 발라야겠다는 굳은심정으로 쥐 패줬습니다.
그리 심하게 한건 아니니.. 상상에 맡깁니다.
결국 이렇게 하루가 가는구나 했는데
이번엔 화랑이 목줄이 풀어져....( 고리식 목줄인데 화랑이가 푸는법을 알아서 테잎으로 말아놨는데 또다시.. )
헐레벌떡 언덕넘어 잡아왔어요.
저는 내일부터 또다시 화성으로 2주정도 일하러 다녀와야 겠습니다. 섬득섬득 2년전 화랑이 소 사건이 생각나네요.
무사히 하루를 넘겨야 할텐데요.
힘들었던 하루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