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스크랩] 전복작업

체력덩이!! 2012. 1. 15. 22:11
아침 날씨가 수상하다.
바람이 재법 부는게... 작업이 될랑가... 추운날씨가 은근 걱정이다.

8시전에 약속장소로 나가 서성인다.
간만에 뵙는 동네 주민분들과 덕담이 오고 간다.

두분에 어머니벌 아주머니들이 오셨다.
단단히 채비를 하시고...

전복출하가 늘상 있는 작업은 아니다.
특히나 이번 설 대목때문에 서울에서
업자 두사람이 왔다.

4년동안 키운 전복을 출하하는 가두리 사장님 심정이 어떨까..

항상 그렇지만 사는 사람과 파는사람의
흥정은 소소하지만 언쟁도 있더라.

전복 선별기도 내가볼땐 정확치도 않고..
빨리 올라가야 한다는 업자들의 말속엔 왠지 좀 불합리함이 내눈엔 비친다.
어떻게든 해결을 보고 결국 마지못해
팔아버리는 경우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그래도 작업이 다른 선별작업때보다 쉬웠다. 배에 크레인이 있으니 가두리를
쉽게 배로 올리니 말이다.

다른때 같았으면 수동기계로 올려서 전복 옮기는데 허리가 작살난다.

가두리 발판은 빠지기 일수고..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편했다 오늘은.. 정말..

추운날씨 다들 고생했는데
내일 하루 더 일해 달라신다..
해드려야죠....

5시 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챙겨주시는
미니전복을 먹을만큼만 받아왔다.
비싼 전복 달라기도 얼마나 미안하던지..

덕분에 오늘 저녁은 전복 라면으로
배불리 먹고
아부지가 사다놓으신 막걸리 두잔에
초저녀 잠에 빠진다.

아.. 잠이 깨고보니 긴긴밤.. 뭘하며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출처 : 섬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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