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통나무 펜션/펜션 이야기

EBS 한국기행 - 흑산군도를 가다. 2015년 12월 28일(월) ~ 2016년 1월 1일(금)

체력덩이!! 2016. 1. 1. 14:13

흑산군도를 가다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8일(월) ~ 2016년 1월 1일(금)


기획 : 김민


촬영 : 최경선


구성 : 이용규


연출 : 양혜정

((주) 프로덕션 미디어 길)





한반도 서해남단 바다 위에 흩뿌려진 보석들이 있다.

빛이 푸르다 못해 검다는 섬, ‘흑산군도’.

이곳에서는 자연만큼이나 반짝이는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다가 내어주는 전복을 따고 다시마도 뜯고

펄떡이는 우럭을 잡는 사람들까지.


이번 한국기행은 생생한 삶의 현장을 찾아 흑산군도의 섬들을 간다.

장도와 다물도, 그리고 대흑산도까지.

흑산 바다는 자식 같은 섬들을 품고, 섬들은 다시 사람을 품는다.

그 섬과 삶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흑산군도로 간다.



1부. 홍어의 바다 - 12월 28일(월) 오후 9시 30분





그 이름만으로 귀한 생선, ‘흑산 홍어’

음식의 고장으로 유명한 남도에서도

홍어 빠지면 잔치가 안 된다.

더구나 흑산 바다에서 났다면 두 말 할 필요 없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 어둠이 내려앉은 흑산 바다.

이상수 선장의 한성호는 밤별처럼 환하게 집어등을 밝히고 있다.

홍어가 날개를 펄럭이고 올라오면 잽싸게 낚아챈다.

주낙 줄을 정리하는 손도 덩달아 바빠진다.

홍어잡이 20년 차, 만선의 기쁨과 함께 삶의 보람을 찾는 이상수 선장이다.


정약전이 유배생활 중 저술한 한국 최초 어류생태서 ‘자산어보(玆山魚譜)’,

그중에서도 홍어는 ‘분어’로 표기되어 기록이 상세히 남아있다.

흑산도 사리마을은 바로 정약전이 유배되었던 곳이다.

고즈넉한 돌담길 따라 섬의 세월을 거닐어온 사리마을의 어르신들.

옛 흑산도 홍어의 호황을 추억하며

맛깔나게 뜨는 홍어앳국 한 숟갈이 정겹다.     




2부. 섬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은 - 12월 29일(화) 오후 9시 30분




“밖이 이렇게 추워도 또 할 만해요."


바다에서 평생을 억척으로 살아온 해녀 삼총사.

사리마을에 해녀는 셋뿐이어도 위계질서만은 엄격하다.

고래 이금진 할머니와 그 뒤를 따르는 물개 이춘란, 상괭이 문복심 씨다.

수심 15m 이상을 넘나드는 상군해녀지만 여전히 바다는 춥기만 하다.

물질 갈 때면 두통약은 필수, 잠수병을 이겨내는 원동력은 ‘엄마’라는 이름이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전복이며 소라, 해삼은 곧 어머니의 사랑이다.


여자니까, 남자 세계에서 살려니까, 아니꼬울 때도 있었고...


흑산도에는 홀로 딸을 키워온 김정진 어머니가 있다.

오토바이 타고 동네 곳곳을 누비는 어머니는

40여 년 경력을 자랑하는 홍어 중매의 베테랑이다.

어머니는 거친 바다에서 여장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어머니다.

흑산도 입성 6개월 차 새내기 홍어 중매인, 딸 박순미 씨.

어머니는 딸에게 고생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서울 유학까지 보냈다.

그녀는 이제 딸이 아닌 엄마라는 이름으로 다시 흑산 바다에 돌아왔다.

중매부터 홍어 손질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지난날 어머니의 고생이 그저 미안하기만 하다.

과연 그녀도 어머니만큼 잘 해낼 수 있을까.



3부. 다물도, 새 식구 들이던 날 - 12월 30일(수) 오후 9시 30분




조용하던 섬 다물도가 오늘따라 요란하다.

새 식구를 들이는 날이다.

목포에서부터 오색 깃발 휘날리며 달려온 배.

어린 시절부터 흑산 바다는 그의 놀이터였다.


어장을 훤히 꿰고 있는 임정용 씨는

정성 들인 새 배로 첫 출항을 할 생각에 마냥 설렌다.

외항선원 출신인 아버지는 뱃일하는 아들이 영 못마땅하다.

평생을 뱃사람의 딸로 아내로 살아온 어머니는 아들의 출항이 늘 초조하다.

하지만 다물도의 풍족한 어장을 이어가고 싶다는 임정용 씨.

오늘은 부모님을 위해 깜짝 공연까지 준비한 배 진수식 날이다. 


4부. 겨울 장도의 하루 - 12월 31일(목) 오후 9시 30분




흑산도에서 김창식 이장의 도선을 타고 2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섬.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섬의 거대한 붉은 지붕을 만든다.

20여 남짓 적은 가구지만 언제나 시끌벅적한 섬, ‘장도(長島)’.

선창에는 커다란 멸치액젓 통들이 한 자리씩 차지해있고

전복 양식장 일이며 그물 정리가 한창인 살아있는 어촌이다.


해산물의 보고라 할 만큼 황금어장을 자랑하지만

거센 바람에 제대로 된 밭이라고는 없어

김장할 때면 목포에서부터 귀한 무와 배추를 공수해온다.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을 하러 마을 아낙네들이 모였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면 주부가 된다는 해녀들.

자연산 전복에 다시마, 갑오징어까지 온갖 해산물을 꺼내놓는데.

날씨가 좋으나 궂으나 부지런한 바다 사람들의 겨울 어느 날.



5부. 인생 2막, 바다를 꿈꾸다 - 1월 1일(금) 오후 9시 30분




여행을 좋아하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섬을 만났다.

그곳에 반해 섬으로 살러 간 남자의 이야기다.


서울에서 잘나가는 프로그래머였던 유재영 씨,

하지만 흑산도에서는 그저 섬 살이 초보일 뿐이다.

처음 흑산 바다에 들어와서는 시련도 많았지만

이제는 술 한 잔 기울일 친구도, 뱃일 가르쳐주는 형님도 있다.

섬으로 오기 전, 유재영 씨는 인생 2막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낚싯배 몰고 닭도 키우며 통나무집을 짓겠다던 그의 결심은

이제 흑산도의 한 풍경이 되었다.

유재영 씨는 흑산 바다의 사람이다.

 

-자료 출처 EBS 한국기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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