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안개 바다. 다시마줄.

체력덩이!! 2016. 4. 16. 05:08


전복에 주식인 다시마 줄 (다시마를 키우는줄) 적업을 갔습니다.

밧줄에 다시마 포자가 붙어있는 포자줄을 감아서 고정시키고 그 줄을 바다에 띄워 놓는...

 

전복 양식을하는 어가에서는 꼭 필요한 일이죠.

먹이 충당을 못하면 다시마나 미역을 사와서 먹이를 주어야 하지요.

 

저도 개나 닭을 키우지만 사료값이 장난아닙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다시마줄 작업이 늦어져 일을 몇일 도와드리게 됬네요.

 

요즘 흑산에 7시는 안개로 자욱합니다.

바다 기온이 일반 육지보다 2달여 가량 늦어진다고 하던데

이제 봄이 오려는지...

 

요즘 집 안에서도 가습기가 하루 만드는 증류수도 하루에 2리터는 훨씬 넘는것 같네요. --..

 

줄에 포자감고 (포자줄에 다시마가 너무 많이 자랐습니다. 잘 커야 할텐데....)

 

바다로 나가서 바둑판 처럼 줄을 칩니다.

큰배 한대와 작은보트 두대..

 

다시마줄에 의지하고 거센 파도에서 작업이 아슬아슬합니다.

 

어제 반 작업하고 오늘은 기상이 너무 좋지 않아 철수를 했지요.

 

안쓰던 몸이 일좀했다고 뻑뻑 삐그덕대더니 잠자리에 들 무렵 노골 노골하게 술기운에 풀어집니다.

 

역시나 바다일은 힘이 듭니다. 안쓰던 근육들이 깜짝놀랐는지 팔이며 허리며.. 가슴복근은 또 자라게 생겼습니다. ㅋ

 

월요일 마무리하러 갑니다.

 

내일은 바람 께나 불랍니다. 지는 노을이 이쁜거 봉꼐요.. 주의보로 예약손님들도 못오시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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