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통나무 펜션/펜션 이야기

20년지기 친구가 가고 자식같은 놈이 왔지요..

체력덩이!! 2018. 4. 29. 04:05

사실..
섬에 살다보니
옷도 신발도 차도.. 생필품도
그 섬안에서 해결하려다보니..
대충대충 .. 중고.. 또 그렇게 많이 쓰지도 않고요.



20년 옆지기가 되주던 애마를 폐차 했습니다.
98년에 무리하게 새차를 사서 20년 동고동락했는데..

가족 4식구에 우리 미남이 꽃님이까지.
어머니, 아버지.. 누나와 참 많은 시간 함께 추억이 많던 놈인데요.(사실 년 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섬에서 고작 타는거리가 4년된 고객 픽업용 스타렉스가 6000키로니.

어뜨게 보면 필요 없던 녀석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욕심인가보죠.. 앉으나 서나 그 생각..

그래도 목포까지.. 가거도까지.. 그리고 흑산에서 매번 감사했던 차를 보내야지 마음 먹기 시작하니

슬금슬금 친구가 아닌 자식같은넘 하나 들이고 싶은 생각..

1년전부터 도시에선 전기차 바람이 일더니
서울 출장이 잡히면 그런것만 눈에 띄네요.

보조금도 많이 준데는데 눈한번 돌렸더니 전남쪽은 특히나 신안은 시작도 안했고
작년부터 "왜 우리 지역은 보조금이 없냐 , 내년에 해주겠다, 신안군과 전화통화만 하다가 올해도 꽝.. "

예산도 없지만 줄생각도 안하는 보조금 달란다고 때써봐야 바보되고 내년엔 꼭 신청하겠다고 약속해주셨는데
1년을 기다리기에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어제 목포 나와서 폐차하고 정부 보조금만 받아 목포 신안 최초로 초소형 전기차 한대 출고 받아갑니다.
특히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집입하지 못해서 무안공항윗쪽으로 돌아돌아 왔습니다.

아침에 드림호 타고 흑산으로 갑니다.

(차량 출고 후 오늘 하루 활동내역..)


목포 나온 차가 시동이 잘 안걸려 아침부터 고생했습니다.

영맨님이 부산서 10시쯤 차가 목포로 온다 해서 9시 반쯤 영업소로 갔어요.
근데 차량 도착은 안했고 영맨님도 출근 전 이신듯..
영업사원님한테 차량 썬팅 어디서 해야 하냐고 하니
트위지 팔면 얼마 나오는지 모르는데 그냥 해주시겠다고..
해서 썬팅가계에서 보기로 했었지요.

차를 그쪽에서 받게 하겠다고 해서 선팅 가계로 갔습니다.

가보니 차는 와 있고 썬팅가게 사장님이 탁송 기사분한테 배운 운전법을 저에게 입력시켜 주셨어요. ㅋ

이래저래 이야기 듣고 영맨님 오시고..(두분이 친하신듯..)

차 이거저거 보고 인계받고 사인하고.
그사이에 썬팅하고..(재단 기계에 등록이 안되서 수작업으로 자르셨어요.)
언더코팅은 할필요가 없다시데요.
전체 플라스틱으로 싸여있어서..

그동안 폐차장 연락을 해주셔서 20년지기 애마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가버리고요.. ㅜㅜ

차량 번호판을 그냥 목포에서 하기로 했는데요
목포도 처음이라 규격때문에 등록소로 와주라 하네요..

번호판 안달고 도로 다녀도 되냐니 근처라 가자고 하시데요.

운전 미숙이라 좀 망설이니까 영업사원님이 그러면 자기가 가져가서 달아 오겠다시더군요.
(이미 시승식을 해보셨다고 하네요.. 교육?)

근데 어차피 해야될꺼 제가 가뎄다고 했죠.
영맨님은 본인차로 가고 저는 따라 가는걸로..

근데 차를 놓쳤고 차선을 잘못들어서 헤멨습니다.
차들은 번호판 미부착 차라 빵빵대고..

어찌저찌 요리조리 도착했더니
차량 사업소 관계자분들 미리 나와서 환영.. ㅋ

직접 타보시겠단 분도 있었구요...

암튼 차 번호판 달아주시는 뷴도 뭐가 안맞다고 하시네요.
봉인 다는 볼트가 작데나 뭐라나..
어찌저찌 번호판 다이부터 했습니다.ㅋ

어찌저찌 그간 신경써준거 고맙고 해서 봉투하나 드리려하는데 극구 사양하시데요.
점심도 약속이 있으시다고...

그래서 집으로 횽 왔어요..
신호등에서 창문열고 질문...
또 질문..

무사히.도착.. 근데 동내 아저씨들 또 질문..
연장선 끌어다가 언능 밥먹이고요..

내일 새벽 출발 할까 하다가
초행길이라 천천히 가려고 3시쯤 출발했어요.
뒷좌석엔 차량 밧데리 하나 싣고 이런 저런 짐...

가다가 삼성 영업소 들려서 음료수 하나 보내고 왔어요.

완충시 계기판에 63키로 표시되서 30키로 남으면 저녁먹고 충전좀 어찌저찌 해서 가야지 했는데요.
차량 전기회생시스템인가 때문인지 키로수가 줄었다 늘었다..

목적지 59키로 왔는데 20키로 남았어요.ㅋ
1회 충전시 80키로까지 가능할것 같아요.

20키로면 가는걸 자동차전용다리를 못건너서 돌아돌아 왔어요. 이런 불편함이 도시는 많을듯 해요..

저녁은 짜장면 곱배기에 소주 한병..

항 근처에 숙박시설이 없어서 멀리 가야하는데 밥이 모자를꺼 같고...
차에서 오돌오돌 떨며 소주한병 까고 있는중이에요.
(혹시나 해서 담요 준비해 왔어요.)

2시간 잠을 청해보는데
동내 개가 시끄럽게 짖네요.. 허리는 완전 아프고.

아무튼 오늘 하루.. 바빴습니다.

운전해보니 괜찮은것 같아요. (예전 오프로드 했던때 생각하믄.양반..)
처음 스타트 도 빠르고 가속도 좋고요..
80키로까지 밟아 봤어요.

창문 달아야지 운전 내내 춥더라구요.

오늘 자긴 글른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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