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직 프로그래머다.
전직 기지국 운용요원이었으며 전직 경영지원팀 전산 책임자다.
시스템 개발자이며 행정 지원 요원이다.
2007년 11월, 저물어 가는 모빌탑을 떠나 경영지원팀 이명환 팀장님의 권유로 뷰웍스에 어렵게 입사를 했다.
2년이 다 되가는 지금 그래도 쪼금 했네 할 정도의 전산 개발에 주축으로 일을 했다.
수 많은 고민과 수 많은 날들을 지세워가며 상장사에 걸맞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운용/유지보수해왔다.
입사당시 사장님의 말씀이 아직도 못내 서운한 감정이 든다. 한사람의 몫이 안될것 같았다는...
그래서 경영지원팀 소속에서 총무 인사 등등의 겸업을 해가며 지금껏 열심히 단련해왔다.
언젠가 쉴세 없이 밀려드는 일들과 나하나만 바라보는 부담 백배의 상황들이 그동안 섬에 대한 동경의 기름에
불을 붙혔다.
월급만 많이 주면 당연히 해야할 일들로 되어 버리는 현실..
그래도 적지 않은 월급의 힘은 존재의 가치와 살아 있음을 더 없이 유지 시켜 주었던것 같다.
이제 귀촌의 마음을 어렵게 결정하고 사표의 뜻을 밝힌 상황이라 그 시작점은 밝혀 두고 가야 겠다.
회사가 발전하면서 나에게 주어지는 여건은 날이 갈수록 어렵기만 했다. 새로 오신 과장님, 뽑아주지 않는 후임, 당연시 되는 업무 영역..
내 자랑이지만 멀티플레이어도 프로급이었다고 자부 한다.
이런 생활에서 무거운 마음을 털어 버리고자 EBS에서 방송이 된 너무나 아름답던 섬으로 향했다.
그리고 올라오는날 귀촌을 결심했다. 나 자신을 위한 멀티 플래이어가 되겠다고.. (모든것을 섬에 버리게 됬다..)
부장님은 분명희 비겁하게 도망을 치는것이라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내가 쏱을 정렬과 용기를 가거도를 위해서, 내 인생에 쏱아 붙고 싶다는 욕구가
너무나 강열했다. 노년에나 가서 생활을 하라고 하지만 난 노년의 부와 영예보다는 사람들과 자연과 그속에서 무엇인가 개척해 나가고픈 도박을 선택한 것이다.
가거도... 2구 섬**..
섬** 사장 박** 형님..
누가 뭐라고 해도 사장님과 나이 만남은 필연이었던것 같다.
짧은 기간동안 섬 마을 체험이었지만 좀처럼 내비치지 않은 형님의 성품도, 속내도.. 그리고 미래의 꿈도 적게나마 볼수 있었다.
누군가의 힘이 되어줄수 있다는 존재의 기쁨..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찾아간 섬에서 나와 같이 귀촌하여 10여년 터를 닦아온 선배를 만났을때의 그 환희는 지금도 잊을수 없다.
오늘부로 사장님께 정식 보고가 들어가고, 나에 대타를 물색중이다. 부디 훌륭하고 책임감 강하고 능력있는분이 왔으면 좋겠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사장님, 그리고 이수길 이사님 기타 이사님들이 마음을 열어주시고 앞으로의 비젼을 같이 하고자 힘을 실어주시려
애를 쓰셨는데 너무나 죄송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내가 그분들께 보답해 드릴수 있는 방법은 꼭 이곳에서 멋지게 자리를 잡고, 언제든 찾아 올수 있는 안식처를 제공해 드리는 방법 밖애는
없을것 같다.
소중한 나의 인맥들.. 어렵고 힘들고 기쁨을 나누고 슬픔을 나우었던 분들..
잊지 않겠다.
섬으로 가기전에 준비사항을 꼼꼼히 챵겨야겠다. 장수석님의 예리한 지적들..
막연하면 실패할수 밖에 없는 것들.. 소중하고 고맙게 받아 들였다.
추석에 가족모두 가거도를 향했다. 이런 환경이었다고 보여드렸다.
아버님과 누나, 엄마가 걱정이다.
사실 섬으로의 귀촌에 앞서 늘 직장 걱정에 계셨던 아빠의 모습이 참으로 안스럽고 답답하게 느낀건 사실이었다.
나이먹은게 죄라면 죄일까.. 일만 죽어라 시키는 업체에 나는 그냥 가만히 지켜 볼수 밖에 없었다.
같이 귀촌하시면 벌이는 얼마 안되겠지만 하실일은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소키우고, 염소 키우고, 닭키우고, 같이 집짓고...
내가 먼저 무엇이든지 보여드리고 안정적인 결정을 내리시게끔 단기적인 성장세를 보여드려야 한다.
힘든 시기다. 아버지도 조만간 그만 두시게 되었다는..
이제 우리집의 백수는 4명이다.. 4명..
이젠 전투장에 치열해 질수밖에 없으며 모든것을 집중해야 될 때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의 상황이 답답하다.
두렵고, 막막하고...
귀농사모에 사표쓰는 날을 올렸더니 격려의 댓글에 너무 감사 했다.
어느 인간극장 작가분의 인터뷰 제안도 왔는데 거절했다.
이제야 말로 시크릿 미래의 열쇠를 사용할 때인것 같다.
힘내자...
GPS위치 추적 기술에 대해 알아봐야 겠다.
문뜩 가거도에서 개발 보급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 GPS위치 추적 -> 검색
- 가거도 인트라넷
- 회원관리 S/W -> SMS연동
- 홈페이지 구축 -> 운영
배조정면허
배구입
소키우기
염소키우기
미역채취
톳채취
조기따기
고등어 따기
통나무 집짓기 -> 목재운반, 땅도 없고.
민박.. 글세 이건 내공이더...
가거도 부대시설 관리(IT관련)
자야겠다. 잃어버린 핸드폰을 빨리 찾고 싶다.
내 햅틱2..
'가거도 > (일기)가거도 귀농실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년 10월 15일 (0) | 2010.09.06 |
---|---|
2009년 10월 14일 (0) | 2010.09.06 |
2009년 10월 12일 (0) | 2010.09.06 |
2009년 9월 30일 (0) | 2010.09.05 |
2009년 9월 9일 (0) | 2010.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