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다. 목포는 항구...
25일 크리스 마스..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이 형님은 뭍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23일 내려 오려던 계획은 형님과 동행을 위해서 미뤄졌다.
가거도에서 나오는 일정과 내려가는 일정과..
24일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안개 주의보로 배는 결항이 되었다.
25일 역시 결항은 됬지만 낚시배 한척이 나간다는 소식에 그 배로 나오시기로 했지만 기상 조황이 안좋은 관게로 나오지 못했다.
12시반 취소 연락을 받았지만 무작정 11시 50분 목포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내려왔다.
하루 이틀의 공백이 내 스스로 싫었던 터라..
예전 중국에서 샀던 큰 옷가방, 그리고 아부지가 쌓주신 배낭..
고속 버스 터미널에서 가방을 찾아 택시 승강장 앞에서 있다.
담배 한대를 피고 큰 가방을 무심하게 쳐다본다. 형님 말대로 우체국 택배로 붙일걸...
택시를 탔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기사분의 무뚝뚝함..
긴장을 했던지 큰 가방을 실으면서 허리에 무리가 간듯 하다.
여객선 터미널에 내려서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여관골목으로 향했다.
첫집은 너무 높은곳에 있고, 두번째 집은 가봤더니 사장이 없다.
객실손님인것 같은데 어떻게 온것이냐 뭍는다. 민박하러 왔다니까 방이 없덴다. 그것도 그럴것이 계속되는 풍랑주의보로 발이 묶인 사람들..
진풍경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른 여관이 보인다. 아주머니에게 방이 있는지 여쭤보니 있단다.
일박 13000이란다. 적어도 월요일(29일)까지는 있어야 해서 4일치 5만원에 끊었다. 아주머니는 그냥 그날 그날 계산을 하자신다.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방이 너무 더러웠다. 가격대비.. 우풍이 너무 쎘지만 참고 크리스 마스의 밤을 보냈다.
저녁에 공기밥 두그릇.. 식비도 비싸다. 소주 한병, 공기밥 추가.. 1만원.. 그렇게 먹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잤다.
춥고 한기 서린방..
유독 날씨가 좋지 않아 바람이 거셌다.
새벽에 잠을 설치다 잠들고.. 26일 2시까지 그냥 누워 있었다.
그날도 결항이란다.. 3시부터 6시경까지 인근을 돌아다니다가 저녁때 맞춰 한끼의 식사를 했다.
아껴야 산다..
유달산을 끼고 해양대학교를 거쳐 북항 근처까지 구둣발로 걸어가 봤다.
매서운 추위.. 해안도로..
27일.. 가거도 배가 떳다. 저녁엔 형님을 뵙겠구나..
2시경 숙소를 나와서 여객터미널에서 기다렸다. 파도가 심해서 배가 바로 올수도 있다는 말에..
6시가 다되서 배가 들어온다.
무지 반갑다..
형님이 챙겨온 쌀과 생선박스..
형님 아버님 댁에 가져다 드리고 형님 친구분도 마중을 나왔다. 차로 이동..
저녁을 근처 식당(홍어국)에서 먹으면서 소개를 시켜주신다.
외모는 울그락 불그락 무섭게 생겼어도 좋은 형님인것 같았다.
소맥으로 한잔 걸치고 2차로 인근 호프집..
거기서 형님 친구분을 또 뵜다.
모듬 꼬치를 시켰는데 수제 소세지가 나왔다.
거의 안먹은 안주를 쌓가지고 소주 두병, 안주 약간.. 북항 근처 좋은 모텔에서 숙소를 잡고
소주 한두잔..
진솔한 이야기를 .. 너무나 고마운 말씀을 해주신다.
내가 가거도에서 벌어먹고 살수 있는 방법을 형님은 미리 설계를 해오셨다.
예전에 섬에 살겠다고 들어온 사람처럼 되지 않게 하려고 레벨을 업해서 가야된다고..
섬누리 배를 사고 선장으로 위임을 해주시겠다는 말씀이다.
수익은 반으로 나누자는 말씀도 하셨다. 중요한 것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뭍에서의 서너배의 수익..
무엇보다도 형님은 예전에 형님이 처음에 섬에 들어왔던 것처럼의 나를 신중하게 생각해 주신것 같다.
외지사람이 배를 사오면 문제가 되니까 형님이 배를 사는걸로 하자신다. 나중에 배 명의는 변경해주겠다고..
어떻게 보면 마을 사람들을 속이는 일도 될수 있겠지만, 형님의 수하에 내가 잘 자리매김하고
성장할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모습이 내 가슴을 두근되게 한다.
흰눈이 소복히 온다..
그동안 혼자라서 힘들었던 것들도 함께하자는..
다음날 형님 건강 검진 때문에 일찍 서두른다는게 9시가 넘었다.
인근에 형님 동생분 차를 빌려서 여행을 시작했다.
병원을 갔는데 대기 인원이 많아서 처리 못하고.. 사촌형님이신데 장어 낚시 전문으로 하시는 분을
만나서 그 형님 일 처리를 도와 드렸다. 대출건으로 수협을 왔다 갔다 하며..
그 일이 끝나고 여수로 내려가 배를 보기로 계획을 하셨더라.
그날 결국 일은 못봤다. 형님 대출건이 해결이 안되서 저녁이 늦고..
광주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출발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 형님의 첫째 매형님도 배를 사시겠다고 같이 오셨는데 먼저 여수로 가서 물건들을 탐색하셨다.
다음날 아침이 되기전까지 또 형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왠지 세뇌를 받는 듯한 섬생활의 꿈..
희망이 지친 몸을 한없이 충전시키고 있다.
인생을 같은 신념과 같은 이상을 동경하며 동행 할수 있다는.. 그렇게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
형님의 아버님과의 관계나 주변정리도 예전에 아버님을 뵙고 애뜻한 마음을 보낸 답례인것 처럼
일단은 두분의 사이도 개선이 됬고. 이제는 우리가 좀더 해볼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게 됬다.
형님의 제주도에 꿈도 일단은 10년을 더 이곳 가거도에서 동행해 주실 계획이란다.
아침.. 약속시간에 맞춰 갔는데 장어형님은 수협에 먼저 일이 있어 출발 하셨다.
일을 보신뒤 여수로 향했다. 잠수함 수협..
마음에 드는 배가 있다. 건실해 보이는..
3200만원에 내놓은것인데 선주에게 연락을 하니 나왔다. 그리 사기꾼 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소개소를 안통하고 2800까지 하려 한다고 한다.
4년 됬다고 하고.. 엔진은 벤츠꺼.. 기름이 쫌 먹는단다. 허가증이 없기 때문에 약간에 문제가 됬다.
3.81톤인데 3.5톤 허가증을 구해 줄수 있는데 7~800달란다.
나중에 소개소 사람을 만났는데 비싸다..
좀더 큰배가 있는데 3500(허가증 포함) 그런데 년식이 좀 된듯 하다.
일단락 짓고 매형님이 계신 녹동으로 갔다. 3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매형님은 1000만원짜리 배를 구입하셨다.
그리고 아주 딱 맞는 배가 있다고 거침없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신주다.. 새배..
제작에 들어간 배인데 아마 설계작업이 문제인지 결과물이 좀 이쁘게 안된건지(소개소 사람이 앞부분이 좀 짧다고 - 흠이라더라)
2200에 엔진에 따라서 (새로 보링작업을 해서) 얹고 하는 것들.. 2900~3500까지.. 허가증 포함...
우연하게 소개 받은것인데..
쌔배가..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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