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통나무집

[스크랩] 구례통나무집(Log Home) 20 - 마무리작업 2

체력덩이!! 2011. 3. 4. 09:34

구례통나무집(Log Home) 20 - 마무리작업 2

 

 

요즘 다시 쌀쌀해지긴 했지만 2월 한 달은 무척 포근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부터 할까?

 

별채 욕실 등에 배관높이를 맞추기 위해 석분을 채우는 일을 시켜놓고 저는 잠시

쌍계사 계곡으로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꽤 깊었는데 무엇보다 처음 보는 풍경이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고로쇠수액채취...

 

 

알고 보니 이 지역에서는 지금 같은 해빙기에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받아 판매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무마다 주렁주렁 걸린 봉지가 인상 깊습니다.

 

 

 

 

부속실 기초를 만들 때만해도 욕실과 다용도실 등 위치와 크기를 정하지 않았기에

오폐수 기본배관만 잡아두었는데 그 용도가 정해짐에 따라 세부배관을 하고 그 위에

높이를 맞추기 위해 석분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몰탈 방수층을 만들었지요.

 

 

 

중앙 복도(통로)는 외부로 계획되었으나 출입문의 형식 등을 바꾸면서 난방배관을

하고 실내로 편입시켰습니다. 전기나 설비 등 충분하게 설비를 해 두면 필요에 따라

사용유무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비용은 들지만...

 

 

 

난방미장을 끝내고

 

 

 

내부원목과 외부루버에 스테인을 바르고 있습니다. 이 집은 스테인을 거의 열통 이상

바르고 있네요. 좋기는 합니다만 그 수요에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드디어 구례통나무집에 생기를 불어넣는 아치(Arch)부재를 달았습니다.

어찌 알았는지 고창에 있던 예전의 만년 ‘JU기사’가 동료까지 데리고 와서 작업을

거들었는데 만일 이들이 오지 않았더라면... 새로 합류한 체력덩이까지 우리 세 명이

개(?)고생했을 생각을 하니 아찔했습니다. 음홧홧!

 

 

 

설계단계부터 제 머릿속에 있던 그림이었지만 흔히 하지 않는 새로운 작업을 실현해

가는 과정은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 기뻤고 그 결과가 예상대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말하자면 ‘돈’을

들인 ‘테’가 분명하게 난다는 것이지요.

 

설치 과정에서 뭍은 때도 갈아내고 스테인도 바르고...

 

 

 

 

 

애초에 저의 계획은 핸디코트나 밝은 색으로 도배를 하는 것이었으나 건축주부부의

요구에 따라 2층 내부를 루버로 마감했습니다. 색감과 재질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원안과는 달라졌으나 나무향기도 좋고 더 따뜻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지요.

 

 

 

1층은...참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더 다양하고 더 좋은 마감자재와 방식을 고민하는 것은 역시 커다란 숙제!

 

 

 

2층 욕실입니다.

 

목구조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1차 시트 방수를 하고

그 위에 다시 몰탈 방수 그리고도 마음이 안 놓여 바닥은 배수구를 만들지 않은 채

건식으로 쓰라 하고 샤워부스위치에 FRP판을 주문해서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바닥과

연결부에는 FRP 수지와 매트로...다음에는 재질감이 좀 마음에 들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수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기성 UBR 제품을 사용하려는 중입니다.

 

 

 

드디어 어렵사리 드라이비트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렸지요.

지역에서 일을 하다보면 느끼는 일인데 도시가 아닌 경우에는 세부마감분야별 전문

인력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에요. 그러다보니 이런 부분을 자체인력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고 내 외부를 사이딩이나 루버마감을 쉽게 선택하기도 합니다만

결국은 선택의 범위를 좁히거나 마감품질을 떨어뜨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번에도 처음에는 순천에서 유일한 업체를 섭외했으나 일 량 이 적어서 그런지(

150제곱미터 정도) 며칠 동안 미적미적 거리기에 다시 광양에 가서 해결했습니다.

두 번 세 번 아무리 생각해도 외부에서 또 밀리서 보는 모습이 상부 민 벽은 밝은

색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구례군 토지면 외곡삼거리에서 바라본 구례통나무집(Log Home)과 그 주변...

 

 

 

이 집을 방문하셨던 한 분의 표현대로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구례통나무집의 위용!

 

 

 

그렇게 단아한 모습으로

 

 

 

구례통나무집이 내 외부 단장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앞 섬진강물이 불어나고 있네요. 어쩌면 여기서 봄 꽃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성된 내 외부모습은 구례통나무집(Log Home) 견학 / 통나무집워크숍

행사를 마치고 정리해 올릴 예정입니다.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