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통나무집

[스크랩] 용인 원삼통나무집 2 - 아름다운 포치가 인상적일 통나무집

체력덩이!! 2011. 4. 16. 04:20

용인 원삼통나무집 2 - 아름다운 포치가 인상적일 통나무집

 

 

 

 

3주 동안 총 여섯 번 만났습니다. 첫날은 현장이었고 다섯 번은 수원대 앞이었는데

그때마다 제가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은 이랬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입니다”

 

 

 

한번 만나면 보통 한 시간 반가량 이야기를 나누는데 거리가 멀면 이메일과 전화로도

여러 가지 조정을 했겠지만 집과 가까운 위치이기도 하고, 제가 현장이나 작업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자주 만나 필요한 사항을 충분히

협의할 수 있었지요.

 

 

두 가지 구조 초안을 제시했습니다만 사실 저는 현장을 보고 나서 머릿속에 담아 둔

구조로 이미 마음을 굳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내면적은 35평 이내일 것’이라는

제한조건이 다소 아쉬웠으나, 2층 비율을 줄이고 6평 규모의 포치를 배치함으로써

일자형 구조의 담백한 웅장함을 드러내 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저는 늘 생각해 왔습니다. 서부영화에나 나오는...깊은 포치 그늘 아래 흔들의자에

몸을 맡긴 채 비몽사몽 한 기분으로 전경을 감상하는 그런 편안한 그림을 말입니다.

가운데 탁자를 두고 아내와 마주하거나 오랜 친구와 나란히 앉아 함께 나눈 추억을

떠올리곤 고개를 끄덕이며 파안대소를 하는 모습도 그려봅니다. 잠시 들른 손님은

실내에 들어가지 않고도 이 포치 에서 간단하게 차 대접을 받으며 집주인과 인사를

나누거나 필요한 용무를 볼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아마도 이 공간(Porch)은

우리건축의 ‘툇마루’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주변이 대부분 그만그만한 목조주택 일색인 이 거리 그 분위기에 섞이고 싶지 않은

집주인의 마음과 기대를 충족시킬, 아담하지만 통나무집다운 통나무집을 짓겠습니다.

 

다음주중 작업장문제를 매듭짓고 본격적인 원목골조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secretgarden - poeme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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