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3 - 작업장 소식
오랜 희망사항이었던 ‘출퇴근’에 대한 미련을 접고 작업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아침저녁으론 쌀쌀하지만 한 낮에는 봄기운이 완연하고, 주변에 심어 진
꽃 잔디와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지켜보며 햇볕 잘 드는 작업장 테이블에 앉으면
나른한 기분이 듭니다.
구례통나무집의 가 기초를 파내고 나무토막을 정리하고 원목을 주문하고...
이어서 원삼통나무집의 가 기초(통나무로 만든 임시기초)를 만들고 있습니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전에 워낙 넓은 작업장에 있다 보니 현 작업장 크기가
작게만 느껴졌는데 마음을 정리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전 주에 출장을 다니며 들른 두 군데‘임시’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의 여건과 비교할 때(사실 비교할만한 상황도 아니지만) “내가 너무 뭔가를
갖추려고 하는 구나!”하는 자성도 있었고요.
부속실(다용도)과 포치를 뺀 1층 실내면적은 23평. 다소 작다할 규모입니다만
내부구조가 간단치 않아 가 기초 작업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좀 더 정확한 위치를
잡기 위해 확인하고 또 확인해 한 번의 수정작업 없이 좋은 결과를 얻었지요.
토요일에 원목을 주문해 25톤 두 대 분량의 원목을 받았습니다.
껍질 많지 않은 걸 골라 달랬더니 8개월 이상 건조된 원목을 보내왔네요. 아마이갓!
그만큼 원삼통나무집에는 더없이 좋을 터, 가공하는 우리만 죽었다 복창해야지요.
톱에 연기 좀 폴폴 나겠군요. 하
필링(Peeling 껍질 벗기기)을 시작합니다.
다행이도 벗기는(?) 맛과 재미가 있을 정도로 필링 나이프를 대는 느낌이 좋았고
필링에 대한 나쁜 추억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덕분에 티타임에
필링과 얽힌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서로 깔깔거릴 수 있었지요.
껍질청소까지 다섯 시간 여.
힘을 쓰면서도 작업복 속에 땀이 차지 않을 정도로 일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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