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스크랩] 일상...

체력덩이!! 2012. 1. 28. 21:46
언제 눈나리고 바람부는 흑산도였는가 싶을정도로 날씨가 푸근했다.

목포집에 기계톱과 내 공구들.. 몇가지 짐들.. 화랑이 밥을사려고 아침배를 올라탔다. 날씨가 좋아지려 하는날이라
그래도 파도가 춤을췄다.
처음타본 빨간색 여객선.. 의자 시트가 무척 포근하더라.

목포에서 급하게 일을본뒤 밥먹을 시간도 없이 3시반 배를 타려고 서두른다.
설 연휴를 끝마치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오는 동내분들과 함께 흑산도로 들어왔다.

때마침 흑산도 친구하나가 애기 돌잔치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 내가 흑산도 들어왔는지 몰랐는지 갑자기....

얼마 넣지는 못했지만 봉투하나들고 찾아간다.
간만에 반가운 인사들을 나누며 그렇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흑산도까지 찾아온 친구들 소개도 받고 그렇게
사람들을 알아간다.

다음날 아침.. 어제봤던 친구. 친구에 친구들.. 어울어져
친구 횟집에서 아침을 같이먹는다.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9시부터 컴터수리...
11시 버스를 타고 산넘어 비리 라는 마을 교회 목사님댁으로 향한다.
친구.동생 형님..
등산을 하신다고 버스에서 만났다.
여러 등산로가 있는데 비리 마을에서 올라가는 코스로 가신다고.. 같이 비리 마을까지 동행을 했다.

비리 마을... 이름 참 ㅎㅎ.
그나마 젊은 청년들이 많고 서로 일을 도우며 가두리 사업을 많이 하는 동내다.

대접해준 커피한잔을 마시며 맑은.날씨의 비리 풍경을 눈에 넣는다.

비리에 가두리하는 동생은 앉아서 열심히 그물 수선중이다. 주위는 참... 삶에 고단함이 그냥 그대로 놓여만 있다.

맛좋은 맥심 커피 한잔을 하고 일행들에게 인사를 건내고 비리 교회로 향했다.
두대 컴퓨터.이것저것을.봐드리고 점심까지 배불리 잘 얻어먹고 심리.암동으로 향했다.

대략.걸어서 한시간.반정도의 거리?
버스가.하루에 7편이 있긴한데 단축 코스가 있고하니 같은.길로 가는건 하루 3편밖에 없다.
3시간이상.기다려야하니 걸어가는 편이....

길을 걷는다. 차로만.지나쳐.가던 길...
그동안.놓쳤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장도가 보이고.....
겨울날씨가 이날만.같았으면... 상쾌했다.

한참을가다보니 문암산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등산로 개발이 덜된... 산악 매니아들은 멋진 산이라고 한단다...
나도 아직 가보지 못해서..

멀리서 차소리가 들린다. 차좀 얻어탈 생각을했는데... 왠걸.......

통일화물 형님이다...ㅎㅎ 흑산도 첨 와서 화물일 같이하던 형님..... 덕분에 심리... 암동 비포장길까지
바래다 주셨다..너무 고마웠다.

시간도 남길래 암동에 귀농 총각형님댁에 들러서 밭을 만들고 있는 묵힌땅 구경에 예전 동내이야기들 이야기를 듣는다.
또 농사 작물에 선택기준.. 일조량.. 기타등등...

훗날 우리 까페 회원님들이 오시면 모시고 가고 싶은 곳이다.
아랫집 수리를 하러 내려갔다. 진단결과 하드 에러라.. 손쓸방법이 없다. 부품 예약을 말씀드리고
4시.차를.타려. 지는 해를 등지며 정류장으로 향한다.
그곳까지 배웅을 해주는 형님께 감사했다.

하루종일 6만원을 벌기위해 흑산도를 돌아다녔다.
그래도 하루가 뿌듯하다. 사람들을 만나며 그리운 사람에 정을 느끼고 다녔다.

저녁시간.. 흑산도 한구석에서는
내일을 위한 희망에 이야기들이 밤새도록 이어졌다.




































































































출처 : 섬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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