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연신 소리를 내며 집 구석 구석을 흔든다.
오던 비는 차츰 눈으로 바뀌고 지금까지
오락가락 추위를 더한다.
늦은 아침을 어제 두시에 만들어둔 신김찌 지져논 반찬에 물말아 한술뜨고
바람을 가르며 화랑이와 산책을 나섰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 모습은 보이지 않고.. 주인없이 혼자 집지키늠 개들이 즐비하다.
화랑이가 유독 반기는 119에 있는 개와 한동안 뛰어놀게 뒀다. 다행히 둘다 암놈이라 뭔일날 일은.없겠지.. 벌써 이런걸 걱정해야되다니... ㅎㅎ
그렇게 항앞으로해서 흑산도에서 아침해를 볼수있는 영산도가 보이는 뒷대목에 갔다 화랑이에게 파도치는 모습도 보여주고....
집에 와도 할게 없다... (할게 있지만 하기가 싫은거겠죠... )
이불 뒤집어쓰고 어제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받은 데드스페이스 오락 삼매경에 빠지다 잠이든다.
갑자기 편한 낮잠을 깨우는 전화소리...
일지님이다.ㅎㅎ
명절인데 집에 안올라 갔다니 안부차 전화를 주셨다. 이래저래.. 집에 올라가다 들르라신다... 담금주 주신다고 약속을 했다.헤헤......
점심먹고 산책길에 나선다.
이번엔 흑산 공항부지쪽으로...
화랑이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집에서도 멀지 않지만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가는 내내 화랑이는 뭔가 간식거리를 오물오물 먹더라...
소똥이다..... 내 그럴줄 알았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공항부지 오만평정도 가지고 계신 친구 아버님을 뵙게됬다.
흑산도에서 한우를 키우고 계신....
간만에 뵜더니 많은 말씀들이 오고간다.
산을 까서 밭을 만들고 소 키우고 움막도 짓고.. 덕분에 많은 정보도 말씀들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잘하셨으면 좋겠다.
내려오는길에 어제 횟집친구넘 국수삶았다고 오란다. ㅎㅎ
흑산도는 저녁 8시 제사를 지낸다.
제사가 끝나고 지는 한해 마무리 하자고 동내 형님 호출이 왔다.
빈손으로 가기 뭐한데... ㅎ
여전히 흑산도 바람은 매섭다......
부모님 댁에 새해 인사 드려야 겠다.. 인터넷 채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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