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스크랩] 첫 출조...

체력덩이!! 2012. 2. 23. 00:45
다른 동내는 날씨가 좋다카는데
어제 오늘 내일 날씨가 좋지 못하네요.

홍어배 7척은 모두 들어와 경매장이 홍어로 치였지요.

홍어배 선원에 갑작스런 죽음 소식도 접했구요..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작업 현장이 질퍽이는 땅 문제.. 여러 이유로 오늘은 하루 쉬었답니다.

몇일사이에 친해진 현장 장비 기사님들과 오늘은 올해 첫 출조를 했지요.

배 시운전 겸.... 빡빡한 치를 돌리며
배에 미안한 마음만 듭니다.

지금전.. 김신우에 귀거래사를 듣고 있지요.

아침 식사후 10시 배를 끌고 나갔습니다.
흑산도 더더치킨 형님.. 낮에는 가두리 양식장.. 오후에는 치킨집 운영...

때마침 오늘 가두리 작업 할게 있다네요.

나중에 들르기로 하고 배 운전 준비..
장비기사 형님을 테우고 항 안을 돌아 다닙니다.

약 1년전.. 가거도에서 흑산도까지 혼자 배를 몰고 왔습니다. 짙은 바다 안개에
바다에서 눈물젖은 빵으로 배를 채우고
10시간만에 해경에 도움으로 흑산항에
입항을 했었지요... 삐뽀삐뽀...

몇일후 다물도까지 섬 파악을 하겠다고
갔다가.... 결국 숨은여에 밭여서
배 바닥 4군대가 깨졌답니다.

그일 이후로 배 수리후 배가 묶여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런 경험 이후 바다가 무섭다는걸 알았답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도 쉽게 나서지진 않았답니다.
오늘은 용기를 냈습니다.

가두리 작업좀.도와드리다 쪼금 먼 바다로..... 항 방파제 바깥쪽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물론 오늘 한마리도 못잡았죠..
날씨가 좋지 않고 아직은 잘 잡히는 시기가 아닌데도.. 혹시나 하구..

배에 열심히 기르던 미역도 따구...
거두리 통발에 잡힌 소라랑.. 홍합..

그렇게 하루가 지납니다.
군함이 중국어선을 잡아왔구요.

입항신고를 끝으로 일정 종료...

내일은 잡아온 것들로 형님들하구 맛있는 걸 해먹을까.생각중이죠.

저녁때 홍어집 동생이 홍어를 썰어오네요..

순희 막걸리 한잔 걸치고 잠자리에 들어왔습니다.

배 띄우기.. 작은것 하나부터..

그래도 오늘 하루 만족스런.하루를 보냈습니다. 비록 수입은 없었지만요.

맨날 오늘 같았음 좋겠네요. ㅎㅎ


























































출처 : 섬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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