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공사 현장에서 카톡 메세지가 날라왔다.
누님에 짧은 메세지..
새벽에 어머니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 가게됬다는..
처치받고 입원 대기 상태란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
다음주 화요일까지 비예보로 다행인지
현장식구들도 모두 집으로 간다.
복잡한 심경에 한없이 지쳐있는 모습을
눌러담고 비를 맞으며 오전 작업을 같이해주고 11시 배에 올랐다.
좌석에 몸을 깊게 뭍고 바다에 몸을 맡긴다. 출렁이는 바다..
그 출렁임이 불안한 마음을 달래준다.
배를 타면 많은것들이 정리가 된다.왜그런지 나는 그랬다.
한달동안 같이 일했던 현장 대리 동생은
오늘부로 흑산도를 떠난다.
미국에서 6년 젊은 시절을 보내고 가족에 가슴아픈 죽음으로 인해 귀국을했단다. 짧지만 한국사회 잘 적응하고 성공했으면....
목포에 도착했다.
장비 기사 형님들.. 목수 형님들..
몇일 후 만남을 약속하며 재각기 집으로 향했다.
어머니 입맛이 없다고 젓갈하고 매생이를 사오란다. 식사 하실만큼 회복이 되셨나보다. 갑자기 마음이 힘없이 풀린다.
고속버스 차 시간이 있어
목포 항동시장을 들렀다.
상인들에 흥정소리들..
풍성한 먹거리들이 눈에 가득하다.
몇가지 반찬을 지갑에 있는돈을 탈탈털어 샀다.
버스에 올라 분당집으로 향한다.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고
병원을 향했다.
다행히 병실이 나서 입원 처리가 됬다.
식사는 내일부터 된다해서
몇가지 반찬에 도시락을 누나가 만들어준다.
저녁 엄마와 병실 침대에 앉아 늦은 저녁을 먹는다.
몇숟가락 뜨시지 않는다.
나만 먹으라신다. 한참 한숟가락 뜬 밥을 가지고 한참동안 실랑이를 했다.
한없이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엄마.. 나 보고 싶어서 병났지? 슬 농담을 던져본다. 웃으신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살으셔야 할텐데....
초저녁 잠이드셨다. 편안해 보인다.
아침이 밝았다. 어제보다 훨씬 좋으시다.
아침 식사가.나왔다. 죽한그릇가지고 또 실랑이다. 죽 몇숱가락 드시곤 못먹겠다신다. 거짓말인데...
내가 좀 싫은소리를 했다.
아침 식판위엔 빈그릇만 남았다. 잘 드실꺼면서 이렇게 한편으로 어린애기 같다.
약 잘 드시고 그동안 피곤하셨던지 새근새근 잘 주무시고 계시다.
주치의 선생님이 오셨다. 큰 질병은 아니고 급성 폐렴에 염증때문에 그런거라 몇일 잘 치료하시면 된다고 한다.
벌써 10여년 이곳 이자리에서 털어냈던 아픈 기억들의 해우소.. 병원앞 흡연장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에 절망과 좌절에 한숨들을 본다.
매번 이자리에서 나보다 더 슬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 받는다.
한편 어떤이들에게는
나에 이런 모습에 위안을 주기도 했을것이다.
오늘 역시 이자리에서 다시금 굳은 마음. 결심을 한다.
누님에 짧은 메세지..
새벽에 어머니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 가게됬다는..
처치받고 입원 대기 상태란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
다음주 화요일까지 비예보로 다행인지
현장식구들도 모두 집으로 간다.
복잡한 심경에 한없이 지쳐있는 모습을
눌러담고 비를 맞으며 오전 작업을 같이해주고 11시 배에 올랐다.
좌석에 몸을 깊게 뭍고 바다에 몸을 맡긴다. 출렁이는 바다..
그 출렁임이 불안한 마음을 달래준다.
배를 타면 많은것들이 정리가 된다.왜그런지 나는 그랬다.
한달동안 같이 일했던 현장 대리 동생은
오늘부로 흑산도를 떠난다.
미국에서 6년 젊은 시절을 보내고 가족에 가슴아픈 죽음으로 인해 귀국을했단다. 짧지만 한국사회 잘 적응하고 성공했으면....
목포에 도착했다.
장비 기사 형님들.. 목수 형님들..
몇일 후 만남을 약속하며 재각기 집으로 향했다.
어머니 입맛이 없다고 젓갈하고 매생이를 사오란다. 식사 하실만큼 회복이 되셨나보다. 갑자기 마음이 힘없이 풀린다.
고속버스 차 시간이 있어
목포 항동시장을 들렀다.
상인들에 흥정소리들..
풍성한 먹거리들이 눈에 가득하다.
몇가지 반찬을 지갑에 있는돈을 탈탈털어 샀다.
버스에 올라 분당집으로 향한다.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고
병원을 향했다.
다행히 병실이 나서 입원 처리가 됬다.
식사는 내일부터 된다해서
몇가지 반찬에 도시락을 누나가 만들어준다.
저녁 엄마와 병실 침대에 앉아 늦은 저녁을 먹는다.
몇숟가락 뜨시지 않는다.
나만 먹으라신다. 한참 한숟가락 뜬 밥을 가지고 한참동안 실랑이를 했다.
한없이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엄마.. 나 보고 싶어서 병났지? 슬 농담을 던져본다. 웃으신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살으셔야 할텐데....
초저녁 잠이드셨다. 편안해 보인다.
아침이 밝았다. 어제보다 훨씬 좋으시다.
아침 식사가.나왔다. 죽한그릇가지고 또 실랑이다. 죽 몇숱가락 드시곤 못먹겠다신다. 거짓말인데...
내가 좀 싫은소리를 했다.
아침 식판위엔 빈그릇만 남았다. 잘 드실꺼면서 이렇게 한편으로 어린애기 같다.
약 잘 드시고 그동안 피곤하셨던지 새근새근 잘 주무시고 계시다.
주치의 선생님이 오셨다. 큰 질병은 아니고 급성 폐렴에 염증때문에 그런거라 몇일 잘 치료하시면 된다고 한다.
벌써 10여년 이곳 이자리에서 털어냈던 아픈 기억들의 해우소.. 병원앞 흡연장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에 절망과 좌절에 한숨들을 본다.
매번 이자리에서 나보다 더 슬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 받는다.
한편 어떤이들에게는
나에 이런 모습에 위안을 주기도 했을것이다.
오늘 역시 이자리에서 다시금 굳은 마음. 결심을 한다.
출처 : 섬 으로
글쓴이 : 체력덩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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