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통나무집

[스크랩] 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8 - 로그 월(Log Wall)작업 마무리 1

체력덩이!! 2011. 8. 12. 19:37

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8 - 로그 월(Log Wall)작업 마무리1 : 여름은 무척 힘들어...

 

 

 

약 4주가량의 긴 장마휴가(?)를 마치고 작업장에 왔습니다.

그 사이 몇 번 작업장 점검하러 들렀는데 나중에 들어온 원목이 장마습기에 청변이

심하게 끼어 한숨이 저절로 쉬어졌습니다. 일이 다시 많이 늘어나는 것이니까요...

 

 

스테인을 바른 단면과 그렇지 않은 단면의 차이...

 

물론 여름에는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크게 손보기 어려운 부분(

스카프, 나치/그루브의 가공 면 특히 변재부위)에는 미리 스테인을 바르면서 작업을

해 왔으나 제 경험에도 이 정도는 심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원목수입상에게

전화로 들이댔는데 자신들은 언제나 한곳에서 원목을 수입해 온다고 하네요.

 

 

 

장마 전에 1차 세팅을 해 둔 S - 9라운드 부재 역시 같은 상황이라 2차 스크라이브 할

자리를 그라인더로 손보는 일부터 시작하였고, 보기가 흉해 나중에 해체하면서 할 일(

그라인딩 및 스테인작업)을 미리 하기로 결정, 7라운드 일부와 8,9라운드를 해체해서

그라인더(Grinder)로 갈아내기 시작했지요.

 

 

 

스테인을 발랐던 스카프에도 청변이 빗물에 씻기면서 흘러내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그라인더로 다시 갈아야 하지만, 나치와의 빈틈없는 결속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 조절되는 작은 그라인더와 따로 패드가 있는 샌드페이퍼를 구입하여 조심스럽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마스크를 쓴 채 묵언수행 중.

 

 

작렬하는 태양...

 

 

드디어 그라인딩을 끝내고 ‘에어’로 깨끗하게 불어낸 후 정성스럽게 스테인을 발라

 

 

다시 원위치에 조립하였습니다. 마치 새로 만든 것 같지요?

 

 

이렇게 며칠을 보내고야 본격적인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S - 9라운드, 체인 쏘(Chain Saw)로 파내고

 

 

끌(Chisel)로 다듬고

 

 

다시...

 

 

길고 긴

 

 

묵언수행.

 

 

이 집은 여기에 2층 평면과 지붕 각(Top Plate Log)이 만들어 지므로 나치와 그루브

가공 후 2차 세팅상태에서 레벨(Level)을 이용해 각 부재의 높이를 최종 확인한 다음

공통되는 일정한 높이를 부재의 단면에 표시하여 작업대로 다시 내립니다.

 

 

이 높이를 기준으로 필요한 평면을 만들 수 있는 점을 결정하고 지붕 각을 작도한 후

커팅하면 계획했던 평면이 만들어 집니다. 중요한 공정이지만 그때까지 Wall Log 의

높이를 잘 맞추어 왔고 이 과정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지요.

 

마지막 스카프를 만들고 스테인을 바르고...3차 세팅을 합니다.

 

 

H라인 10라운드 마지막 캡 로그(Cap Log) 1차 세팅.

 

 

 

이번에도 Plate Log와 같은 공정을 거치므로 퍼스트커팅을 끝내고 그루브와 나치가

그려질 위치만 우선 곡면대패로 다듬고 2차 스크라이브(Scribe) 하지요.

 

역시 그루브와 나치가공을 마치면 2차 세팅을 한 상태에서 다시 Cap log 최종높이를

확인하고 단면에 같은 높이를 표시한 후 작업대로 옮겨 필요한 평면(여기에 포스트와

벽체가 서기 때문에 그만큼 평면의 폭을 확보해야죠)을 얻기 위한 작업을 합니다.

 

 

월 로그에서 잘라낼 지붕 각을 표시하고 커팅하기 시작, 캡 로그 평면절단 하는 중에

먹구름이 무섭게 몰려오더니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6월 하순 장마 시작되던 날, 며칠 전 그리고 그날까지 세 번째 비를 흠뻑 맞으며

작업 마무리와 주변 정리를 하네요. 원래 계획은 Log Wall 작업을 모두 마친 모습을

올리며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다시 비가 오고... 이전 소식을 올린 지 너무 오래되어

우선 현 상태로 보고합니다.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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