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통나무집

[스크랩] 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9 - 로그 월(Log Wall)작업 마무리 2

체력덩이!! 2011. 8. 12. 19:38

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9 - 로그 월(Log Wall)작업 마무리 2

 

 

 

여름 하늘다운 하늘 구경하기가 매우 어려운 요즘입니다.

 

 

물론 휴가로 즐기는 게 아니라 그런 시퍼런 하늘 아래서 노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

한편 두렵기도 합니다만 계획하고 예상했던 일이 자꾸 어그러지니 조금 지겨워지려고

하는군요. 한반도에도 우기(雨期)가 확실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이듭니다.

 

내년에는 6월말 장마시작 시점부터 아예 한 달 반 동안 공식적으로 휴무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랑 그럼 그 기간 동안은 무얼 할까 하는 공상도 해 보는 중.

 

 

 

새 작업장 한쪽에 지붕으로 덮인 커다란 공간을 만들면 무얼 할 수 있을까?

 

 

 

이런 와중에 해산과 소집을 반복하면서 틈틈이 캡 로그(Cap Log)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다듬고, 올리고 다시 높이체크, 내려서 평면 만들고, 그라인딩하고, 스테인 바르고...

 

 

 

Log Wall 상단에 지붕 각을 만들기 위해 잠시 분리해 두었던 Plate Log를 세팅 중.

 

 

 

 

집의 전면 부가 크레인과 매우 가까운 작업장여건상 크레인의 작업 반경에 세심하게

대응하며 작업해야했지요. 사진만으론 파악하실 수 없겠지만 지금 하고 있는 작업도

크레인의 회전반경과 붐(Boom) 길이 조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왼편부터 오른쪽으로

돌면서 마지막에 크레인과 제일 가까운 위치에 부재를 놓기 위해 붐을 곧추세우거나

줄여서 아슬아슬하게 조립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통나무 부재를 내리거나 올릴 때 크레인의 붐(Boom)을 줄이고 늘이는 일, 크레인의

무게중심을 몸으로 느끼면서 회전을 하거나 들어 올리는 일은 때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농담을 하지요.

 

“아무개야! 나중에 힘 빠져서 이일을 못하게 되면 크레인 하나 사서 일하러 다녀도

될 것 같아 보여?”

 

 

 

창공을 가르는 크레인의 붐(Boom)과 와이어(Wire)에 매달린 도비(Log Tongs) 그리고

완전 마무리 된 캡 로그(Cap Log)를 유도하고 있는 노끈! 그림이 나오지요?

 

 

 

플레이트 로그(Plate Log) 세팅점검을 마치고 맨 위에 캡 로그를 얹고 있습니다.

 

 

 

피부도 구리고 살성도 나쁘면서... 하는 아내의 성화에 난생 처음 ‘토시’를 착용한

기품 넘치는 모습. 흠흠. “오늘 저녁엔 뭘 먹나...?”

 

 

 

먹놓기 등 마감과 2층 구조 준비 작업을 위해 비워두었던 월 로그 최상단 플레이트

로그와 캡 로그의 평면 그리고 지붕 각 절단면에도 꼼꼼하게 스테인을 발라줍니다.

 

 

이렇게 Wall Log 조립을 다 해놓고 보니 단정한 집주인 모습이 떠오르네요. 하하

 

 

2층은 TRUSS를 배치할 구조도 아니고 2층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단순하게

구성될 것이고, 첫 그림에서 보셨듯이 지붕 모습도 매우 담백하게 만들어집니다.

 

 

작업 초기부터 점찍어 한쪽에 예비해 두었던 도리(Purline) 감과

 

 

 

포스트, 브릿지(Bridge) 부재의 기본 면을 다듬어 두고

 

 

로그 월(Log Wall) 마무리손질을 시작하는데 

 

 

 

먼저 개부부의 폭을 표시한 단면을 수직으로 자르고 여기에 키웨이(keyway)를 그려

 

 

 

 

키(Keyboard)가 자연스럽게 미끄러질 수 있는 정도로 정밀하게 홈을 만들고, 하단에

창턱을 만들 밑 작업(Plat-cut)을 동시에 진행하는 한편 개구부작업과는 별도로 내부

로그 엔드(Log End)의 곡면 라인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포치의 크기가 가늠되시나요?

 

 

 

크레인을 한쪽으로 빼고 정면에서 보니... 어? 왜 이리 집이 큰 거야?

 

 

 

전날 예보는 있었으나 오늘 아침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작업장에 나갔습니다만

아침밥만 먹고 뒤돌아 설 수밖에 없었네요. 지금은 이렇게 집에 와 있습니다.

 

주변에 많은 집들이 입주해 있는 현장상황이어서 작업도중 비가 내리면 현장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아 7월 말부터 차일피일 작업시기를 엿보던 기초공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강행키로 결정하였습니다. 화요일에 비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한쪽으로 배수에 대한 대비를 하고 진행해야겠지요.

 

지하 공간, 줄기초까지 만들고 콘크리트슬래브 대신 목구조로 마루를 만들어 1층을

올릴 계획이므로 ‘양생’과 ‘되 메우기’까지 열흘 안에 마치려고 합니다.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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