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밤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비 예보 때문이겠지만 거무틱틱한 먹구름이 이내 저녁부터 비소리로 바뀐다.
내일 오징어 작업은 어떡하나.. 걱정하며 잠이 들었다.
어두운 방.. 흐린 날씨때문이다. 새벽인데..
다행히 비는 그쳤고 전날 과음에 물한잔 마시고 슬그머니 일터로 향했다.
비는 왔지만 바다는 잔잔했다.
여지없이 오징어 배들은 오징어를 한가득씩 잡아다 뱉어낸다.
오락가락 비가 오면서 끊임없이 배들이 들어온다.
수협에 오징어 박스는 다 팔린지 오래고 들어올 박스 물량도 이미 매진된지 오래됬다.
오늘 경매된 오징어 물량만 1만3000개정도...
그런데도 가격은 그리 많이 싸지진 않는다.
일이 끝나니 오후 4시30분..
그나마 어린 나도 힘든데 긴시간 잘 버티고 계신 할머니들은 참 대단하신것 같다.
오늘 하루 일당벌이.. 짭짤한 하루 였다.
막판에 어떤배에서 고등어 3가구를 가지고 온다.
한가구에 5만원씩이란다..
동내 엄마들에 밀땅이 이어지고.. 결국 12만원에 풍족한 고등어를 사게됬다.
그리곤 오늘 일하신 모두 나누기로...
결국 1만원어치 고등어가 완전 많타....
오늘 저녁도 비가 내린다.. 어제 저녁같다.
내일도 오징어에 파뭍힐까.
지친 몸좀 뉘윈다. 에고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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