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통나무 펜션/펜션 이야기

또다시 일상으로.

체력덩이!! 2014. 6. 4. 14:00
관광객이 뚝 끊어진 흑산도에 삶이 하루하루 이어갑니다.
월요일 오전.. 이런저런일들을 마무리하고 목포행 16시20분 막배를 탑니다.
한적한 객실..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맞기고 잠한숨 청하죠.

머리엔 까치집.. 입가엔 침자국.. 피곤하긴 했나봅니다.

목포에서 부탁받은 일처리좀 하고 서울행 23시 막차에 올랐습니다.

내일은 화성 회사에 출근하는날..

수원에 도착하니 새벽 3시30분.
오갈때도 없고 첫차를 기다려야하니 대합실 의자에 앉아 노숙자분들과 잠깐에 동침을 합니다.

5시.. 버스정거장에서 화성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날은 훤히 밝아오고 버스 첫차들이 하나둘 보입니다.

버스가 멈추고 많은사람들은 분주하게 어디론가 향해서 뛰어갑니다.
이른 새벽.. 무슨 삶에 이야기를 가지고들 사는지 얼굴을 유심히 보게되네요.

20여분이 지나 1004번 제부도행 첫차가 옵니다.
들러맨 노트북 가방을 가슴에 품고 자리에 앉아 시골길을 내달립니다. 40여분 갔을까.. 화성에 도착했죠.

6시.. 직원들이 지나가는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논 밭 구석구석.. 한참 벼농사가 시작이네요.
농부들도 여럿 보이고 부부 내외분은 심어논 벼를 추스리고..
몇달이 지나 노오란 볕잎에 물결을 볼수 있겠지요.

멀리 고속도로위에는 많은 차들이 지나가고 도로길에도 점점 차들이 늘어갑니다.

한시간쯤 걷다보니 저 멀리 회사가 보입니다.
몇주만에 오른쪽엔 건물 증축이 완료됬고.. 암튼 보기 좋네요.

이른 아침인데 벌써 출근한 이사님이 계셔서 무사히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회사 샤워장에서 개운히 샤워를 마치고 구내 식당에서 아침먹고 일을 시작합니다.

새로 입사하신 분들도 있고 그동안 밀린 일들을 하느라 4일이 금방 갑니다.

금요일 퇴근해서 모처럼 소주한잔 하러 과천에 들렀습니다. 2차로 맛집이란 맥주집을 갔는데 너무 기다려야 하네요. 봉구맥주라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입가심후 다시 수원역 막차타러 갔죠.

아침 4시... 목포에 도착합니다.
누나집에 잠깐들렀다 객선터미널 첫배로 흑산도에 들어왔지요.

몇일사이에 병아리들은 아쥬 건강하니 잘 있네요.
엄마따라 바깥나들이가 일상이 되어서 여기저기 다니네요.
우리 봉구 ( 화랑이 손자 ) 는 아직도 병아리가 신기한지 많은 호기심을 보입니다. 설마 드실려고 하는건 아니겠지 생각은 하지만 조금 조심스러워 집니다. 몇번 엄마닭한테 된통 혼났는데 나머진 선택이겠죠.. 영원한 목줄 신세 티켓과 안전한 자유...

세탁실 배관작업좀 하고 세탁기 목욕도좀 시키고 일단 자리배치를 했죠.

펜션에 있던 야외용 싱크대를 아래로 옮겨오려고 준비 작업중이네요.

꼬꼬네..화랑이네.. 그들에 삶을 보며 즐거움을 찾네요. 병아리 보고도 저런데 정작 처자식이라면..
그 기쁨이란게 어떤걸지 상상이 안갑니다.

다시금 소소한 일상으로 날들을 보냅니다.

요즘들어 또 다른 일탈이 꿈꿔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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