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통나무 펜션/통나무 펜션이 되기 까지

통나무 집짓기 74 - 마지막회...

체력덩이!! 2012. 11. 17. 02:30




길고도 지루했던 통나무 집짓기에 연재를 마무리 할까합니다. 아직 구석 구석엔 가야할 손길들이 많이들 남아 있는데 말이죠.
포치 마감작업.. 외부 등 마감작업..
그리고 마당 작업.. 소품들도 만들어야 하구..
창고도 하나 달아 매 놔야하는데.. 휴..

올해 안에는 해결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집 완공 작업후 등기내고 건축물 대장 나오고 벌써 거의 3주가 됬는데 농협에선 귀농 자금 관련 작업을 안해주고 있네요.
연신 찾아가 보면 담당 직원 부재로.. 뭐 내부 감사때문이라며 끝까지 제 쓰린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어제 금요일에 다음주 월요일 실사 나온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대출금액이 감정평가에 따라 나오는것이고 많던 적던 벌써 일년동안 꾸준히 신경써왔던 일인데 당연히 받아야죠... 그간 신경써준 신안군 귀농센터 배운주 선생님한테 젤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넘 귀찮게 해드린거 아닌지..

아마 작년 4월인가... 구례 피아골 통나무집에 일주일 작업견학차 우드맨님 뵈러 갔던 생각이 오늘따라 심심하게 생각이 듭니다. 통나무집 현장으로 떠나기 전날이였던거 같은데...
언젠지 모르지만 통나무 집을 부모님..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가족단위 이주 계획...
그 날이 1년 6개월만에 실행되갑니다.

어머니 먼 하늘로 보내드리고 결국 아버지 울 누이.. 단촐한 이사였지만 분당집 정리하고 이곳 흑산도로 왔지요.

솔찍히 처음엔 아무것도 없을때 이사오자니 미친놈 소리만 들은게 사실이지만 가족들에게 고생했다는 소리 듣고 기쁨반...울쩍했네요.

이제 또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서 움직여 봐야죠.

올 겨울은 서울 근처에서 모 회사에 개발건으로 한두달 알바를 하고 와야 될꺼 같습니다. IT쪽 떠난게 3년 되가는데 녹슨머리 때좀 베낄라면 이것도 고생꾀나 되겠지만 다시금 고통과 인내로.... 다시 찾아주는 사람도 있으니 그래도 직장 열심히 다녔지요? ㅎㅎ

그간 집짓는다고 처음부터 신경써준 형님하고 마지막까지 마무리 지어준 형님들하고 고생들 많았습니다.
쫌 살면서 인사드리께요. 미안합니다.

흑산도 통나무 펜션은 내년 초 오픈 예정으로 열심히 손봐 놓고 홈페이지도 잘만들어 놓고 홍보한번 띠우겠습니다.

그동안 지켜봐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나 진짜여려울때 선예약해주셨던 분들.. 고맙습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