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일기)가거도 귀농실패

2010년 1월 11일

체력덩이!! 2010. 9. 10. 22:40

가거도다.

긴 일정을 끝내고 가거도로 입섬을 했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정도로 금방 시간이 흘렀다.

대구에서 결국 김대리는 만나지 못했고, 그날 바로 목포로 왔다. 형님도 나떔에 일을보러 나왔는데 나만 일을 보고 온다는것도 좀 그랬고..

대구 --> 광주 --> 목포.. 고속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10시쯤 도착해서 늦은 저녁과 형님께 전화를 드렸다.

다음날 일전에 뵈었던(배를 타신다는..) 친구분과 형님 그리고 나 셋이서 녹동으로 향했다. 다른 형님들을 모시고 가려 했으나 엔진 작업으로 동행은 못했고.

녹동 배를 봤지만 가거도에서 쓸배는 아닌듯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집으로 와서 형님 친구분은 근처에서 내려드리고 형님과 대박집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한잔 했다.

1차.. 2차.. 3차 노래방.. 만취한 상태에서 형님 매재가 왔었는데 실수를 좀 했다... 너무 벗고 놀아서..

나중에 형님이 껄껄 웃으시긴 헀지만 민망했다.

화장실에서 어린 친구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형님은 그 부분도 보고 계셨던 모양이다.

다음날 3시 0분이 되서 나는 숙소로 왔고, 눈을 떠보니 숙소 바닥에 대자로 누워 있다.

아침에 연락을 하니 잠깐 통화가 안되더니 나중에 얀락이 됬고, 오늘은 쉬고 있으라 하신다.

저녂쯤 형님이 오셨다. 형님도 술을 한잔 하고 오셨는데 내일은 배를 보러 가기로 약속을 맞추고 오셨다.

8시 츨발을 하기로 하고 7시 부터 준비를 했다.

항구에 있는 사무실로 갔고 형님 아신다는 동생분 두분과 같이 여수에 처음봤던 배를 보러갔다.

처음에는 이래 저래 눈에 차지 않던지 쓰기 힘들다는 말씀들이고.. 나중에 다른 큰 배를 보고 가격을 보니

결국 처음배 시동을 걸어 보자하신다.

밧데리 방전으로 시동이 안걸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쓸만은 한듯 싶다.

39백만원에 계약을 하고 선급 입금일등을 선주를 만나서 계약서를 썼다.

가격 흥정을 안하는 형님이 무슨 생각이 있으신지.. 그렇게 다시 목포로 향했다.

목포에 오기전 과속이 한번 걸린것 같다. 줸장....

엔진 공장에 모여서 새조개를 손질하여 라면 국물에 샤브샤브를 해먹으며 형님들과 친목을 다졌다.

 

까투리 집으로 이동을 했다. 마침 형님 동생분이 아는 멀리있는 동생이 대게를 한박스 가져다 주고 갔다.

까투리 사장님도 두마리 드리고 5~6마리를 삶아 먹고,,분위기 좋았는데 까투리 사장님 아들놈이 어머니한테

우리 테이블에서 뭐라 한것 때문에 형님과 동생 형님에게 뭐라 뭐라 대든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그냥 있을수 없어 몸을 날렸고 힘이 붙였는지 그 아들넘이 주방에서 칼을 꺼내 휘든다.

위험한 상황이었다.

결국 경찰서에 가고 그냥 합의는 됬지만 그때 또 한편 형님의 냉철한 생각에 대해 엿볼수 있었다.

깜방에 가더라도 바로 잡아 줘야 된는 상황이고..

 

다시 근처 맥주집에서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왔다.

 

형님은 최후의 통첩을 하신다. 그간 술로 인해 연루되어 보여지는 모습들을 말씀하시면서

술을 석잔만 먹던지, 술을 끊으라 신다.. (지금에야 느끼지만 맨날 술에 음주 운전하시는 분이 안맞죠......)

형이 힘들단다. 경비도 나가고 힘들어 못해먹겠다는 포기의 말씀이 역력했다.

가거도 생활을 포기하고 그냥 내 생활로 돌아가라 말씀하신다.

마음속 깊이 생각해 보고 내일 아침에 항구 식당에서 보면 같이 가는걸로 생각하고,

오지 않으면 그냥 끝내는것으로 생각하시겠다고..

오기도 생기고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이 된것인데 말씀을 쉽게 하는 형님이 못내 아쉽고 서운했다.

 

형에게 장문의 글을 써서 메일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그냥 아무일 없는듯이 씩씩하게 항구 식당으로 갔고,

형님한테 전화를 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형님과 가거도로 왔다.

 

1구에 형님 인척분인 형님도 뵙고, 입섬식도 간단히..

바지 음식을 해서 대접을 좀 해야 겠다.

우체부 형님도 뵙고, 찬선이 형님도 보고...

배의 계약은 일단 보류 상태로..

졸아오는 길에 반박자 늦춰가자고 하신다..

어떻게 해야 될까....

큰배를 운영하는 힘듬과 그 역경에 대한 생각이 형님 머리속에 고심으로 남아 있다.

1구 후X형님은 작은 것에 대한 서로의 규칙을 빗대서 말씀을 해주신다.

아부지 말씀처럼 월세를 내고 음식도 그렇고 아무 생각없는 내 모습이 걱정이긴 하다.

나를 생긱해주는 형님.. 그리고 잘되게 해주고자 하는 모든 계획이,,,,,

불편헌 존재가 되면 안될텐데....

나는 지쳐가는 것 같다.

 

 

여전히 아름답고  경이로운 가거도의 자연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슬픈섬으로 보인다.

부는 매서운 바람이 더더욱이 가슴을 서리게 하는 구나.

 

기죽은 내모습.. 속이 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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