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일기)가거도 귀농실패

2010년 1월 16일

체력덩이!! 2010. 9. 17. 03:12

7시 기상소리에 잠을 깼다.

4시쯤 잠을 설치고 이내 곧 잠이들었다.

8시쯤 조깅복장으로 2봉까지 운동 .. 왔다 갔다 30분쯤..

한없이 넓은 바다가 보인다.

갯바위 근처에는 아침부터 낚시채비를 하고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평온한 바다..

올라가면서 형님 아버님이 염소밥을 주시고 계신다.

2봉까지 갔다 왔더니 아글시.. 염소 두마리를 잡고 계신다.

음나... 언제 잡은 놈인지.. 아침부터 두마리를 헤치우고 조반을 같이 먹었다.

아버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셨다.

밥을먹고 동파된 모터를 수리한다. 파이프가 금이 갔다. 테이프로 마감질을 하고 1구 형님댁으로 왔다.

거기도 동파가 됬다고..

1구 모터를 띄어다 2구쪽에 부분품으로 써야겠다.

후생 형님께 라이트 두갑과 달걀을 사려다 없어서 짜파게티 5개를 샀왔다. 형님이 만원을 주신다.

2구로 돌아와서 점심(국수/오뎅)을 먹고 타이어 수리를 한다.

뒷타이어 두쪽을 다 갈고 언 4시..

형님이 그냥 말을 꺼낸다. 어제 봤던 이모님댁의 상태와 의견을 뭍는다.

돈을 들여 고쳐서 살겠냐고...

게르를 말씀하시긴 하는데 정서에 맞지 않아 그런지 그냥 살기에 뭐랄까...

형님이 속시원히 말씀을 해주셨음 좋겠다.

어쩌면 형님의 스타일 대로 이야기를 하시는것일텐데 내가 내 스스로 부족함을 갈구 하는것 때문에 조바심이 나는것일까..

나 말고 또 한명의 후보자가 있단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가거도로 전입하겠다는 새로운 인물.. 3월이 되어 봐야 정리를 한다는것 같은데.. 누굴까..

은근 열등감이 생긴다.

큰배를 운영하려면 3인은 되어야 일이 된다고 하시고..

그간에 천천히 준비하자 하신다. 돈이 문제인가..

2구의집.. 게르... 컨테이너..

집에 연락을 했다. 식구들 모두 불편한 심기이다.

벌이도 없고, 미래도 불투명하고.. 가끔은 현실과 생각의 계획과 그런 사이의 괴리감이..

형님을 따르고 이제는 한길밖에 없다.

형님이 죽으라면 죽을것이고, 움직이라면 움직일 것이고.. 더이상의 행로가 없다.

초심을 잃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미래를 생각하자.

남들은 사서 고생도 하는데.. 봄날을 기다리자고 형님이 말씀하신다.

아름다운 섬등반도의 바다와 하늘..

별이 유난히 많다.

내일은 무슨일이 있을까.. 술한잔이 간절하다.

연섭이가 안부전화를 했다. 직장을 그만두려 한단다.

수학 강사가 되겠단다. 그놈도 참...

잘될꺼라 생각한다.

나도 빨리 반쪽도 만나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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