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오징어로 시작해서 오징어로 끝나는... (섬이라 그러니 이해 바랍니다..)

체력덩이!! 2010. 9. 17. 22:47

이놈에 오징어들이 미쳤나..

오늘은 만박스가 넘었답니다.

목포로 나갈 배 시간은 있는데 12시까지 줄줄이 오징어잡이 배들이 들어오고..

웜메..

아침엔 도저히 못일어날것 같았는데

뒹굴뒹굴 하다보니.. 그래도 움직여는 지네요..

 

오늘도 박스 팔러 다니랴.. 오징어 싣느라 하루죙일 정신없던 하루입니다.

이곳 수협 공판장에서도 소화가 안되서 (나가는 화물이 한정되어있는데...)

결국 늦게온 배는 저녁 늦게까지 입찰이 안된 오징어 박스를

배로 싣느라 고생들 하네요.

밤새 목포로 달려가 재 입찰을 본다고 합니다.

 

때아닌 오징어 풍년..

이제 이 일도 일요일이면 끝날것 같네요.

 

섬이다 보니 화물선이 안오면 그때는 쉬는 기간이라니...

 

앞으로 고등어철이 있다는데 은근 걱정됩니다.

 

아 가거도에서 조기따는 알바가 가을 부터 시작된다는데

시간당 1만원입니다.

물량이 많아 외지분들도 와서 일하신다던데..

이곳 흑산도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명절이라 사과 박스, 배 박스가 수북히 쌓이는걸 보니

집생각도 나네요.

 

올해는 못가겠다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그래도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자꾸 가슴에 걸립니다.

그나마 메신저로 화상통화를 하니 한시름 놓이긴 합니다.

 

아~~ 징한 오징어들...

그래도 안잡혀서 썰렁한 분위기보다는 훨 낳죠?

그래도 맛있는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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