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하는 이야기 똑같지만요..
저는 제 인생이 슬퍼지기 싫어 하루 하루 글을 남깁니다.
오늘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짜증도 이빠이 내고..
웜메..
5시 40분..
알람 소리에 잠을 꺳습니다. 어제 또 소주 반대나 먹고 자서 아침부터 목마름에 헤멨죠.
연속 알람 끔.. 이놈에 알람은 계속울림..
6시 20분,,
몸이 이곳저곳 삭신이 쑤셔서.. 이불속에서 헤메다가
과감히 형광등을 켰습니다.
그래도 재산은 둘러봐야 겠기에.. 일어난체로 걸어 나갑니다..(차가 대로에 있어서)
차 시동을 키고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배가 잘 있나 가보고 망그러진 컨테이너지만 잘 있나 반대편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뜨면서 안개도 많이 끼고
운치 있는 섬에 모습들이 보입니다.
6시 40분..
항구 앞을 지나는데 오늘은 오징어 배들이 안들어왔데요...
동내 아주머니들 일찍이 오셔서 자리 잡고 앉아 계십니다.
아 여기도 품앗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배에서 오징어 박스를 입찰하기 위해 빠렛트(지게차가 싫어 나를수 있는 판데기.)에 차곡 차곡 쌓는데요
그런 일 도와주고 하면 오징어 한박스씩 챙겨갑니다.(이것도 수입이 짭짤하죠..그렇게 모아서 동내 사람들한테 파니까..)
7시
출근 준비하러 들어가다 사장님을 뵜네요.
배 안들어 왔다 말씀 드리고 집으로 갑니다.
아침이라고 뱃속좀 체워야 힘좀 쓰니..
안성탕면 하나 끓이고 이거저거 좀 넣고..
한참 물 끓고 있는데 형님이 전화 왔네요..
아침 먹으러 오라는데 한발 늦었죠.. 라면 끓고 있는데.
오늘도 라면이냐~ 웃으시데요.
7시 30분
후루룩 먹고 출근을 합니다.
7시 40분
배들이 몇척 들어왔습니다. 벌써 오징어 쌓기에 여념이 없고.
배가 오면 오징어 박스 팔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선장님 박스 안필요 하세요?
박스 하나에 1500원씩인데 200~300~500 개... 이것도 수입이 짭짤한가 봅니다.
흑산도 수협에서 경매 진행을 하기 때문에 오징어 배들이 정신없이 몰려 옵니다.
8시~3시
배마다 박스 배달 하랴.. 오징어 나르느라.. 정신없습니다.
화물선 시간을 맞춰야 하니
오늘은 9000 상자 분량이 나왔다니
3차를 가득 싣고 화물선 까지 옵니다.
이걸로 선적이 끝이구나..
왠걸..
3시~7시
짬뽕 한그릇 먹고 바로 다음 차로 갑니다.
5톤 트럭에 있는 스치롤박스를 내리고 다음 화물선에 맞춰서 나머지 오징어를 잽니다.(쌓는다고요..)
마지막 선적이 끝나고
배달온 화물울 삳고 마을 구석 구석으로 나머지 일들을 합니다.
양식용 사료가 몇백 푸대.
농협 하나로 마트 물건 몇백개..
7시~8시 30분..
그래도 늦은 배달이라도 신속 정확에 책임감이 생기니
마지막 화물 배달을 하고(나머지껀 내일 모아서..)
사장님이 삼겹살 사주신다 해서..
많이. 배불리 먹고.. 왔습니다.
가거도 배 한조금 탄건 비교도 안되는 포스 입니다.
몸좀 보살펴야 하는데..
그래서 오늘도 술로 몸 구석 구석을 잠재우고 있네요..
웜메.. 징한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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