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취업..

체력덩이!! 2010. 9. 12. 21:38

얼마전 화물 회사 사장님이 지나가는길에 부르시더군요.

안면은 있지만 잘 모르는 분이라서 부르시니 가서 인사를 꾸벅 했죠.

알고보니 현장일 할때 알던 반장님이 소개를 해주신것 같은데

화물일 하는데 직원으로 쓰고 싶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저도 고민고민 하면서 바다로 나가려 헀는데

어찌 저찌 오징어 때문에 몇일 일하다 보니까

계속 나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화물 일이

첨 해본 일이지만

참 사람 냄새 나는 일 같습니다.

 

필요로 물건을 구입해서 배달도 가지만

고추푸대며, 다시마 푸대며..

요즘 깨 타작이 한참이던데.. 깨 푸대이며..

그리운 부모, 형제 그리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보내는 물건에

한없이 눈이 갑니다.

 

동내 곳곳 사람들을 만나며

오고가는 정겨운 말들을 보면

마냥 좋고 그렇네요.

 

하루죙일 같이 일하는 형님 따라 다니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태권도 사범을 하시다가 제주도를 거쳐 이곳 흑산도에 오게된 이야기..

바지선 뱃일도 해보신 경험도 있고..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내일은 아마 오징어 몇천 박스를 실어야 된단디.. 죽지만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일이 4시쯤 끝나 홍어집 형님댁 PC좀 봐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호프집 사장님을 만났는데.. 

아글세..

저녁 알바좀 하랍니다.. 8시 부터 12시까지.. 허걱..

 

바쁘게 사는것도 좋긴 하겠지만

너무 벌려 놓는것도 좋은건 아닌데 말이죠..

이것도 해볼려고요..

 

흑산도..

먹고는 살만한 섬입니다..

 

간만에 마트에서 막걸리 두병을 사왔는데

맛이 어떤지 봐야겠습니다.

 

맨날 술로 끝나니.. 이것도 않좋은데..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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