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또 다른 변수..

체력덩이!! 2010. 11. 28. 00:50

하루종일 발묶인 흑산도였습니다.

풍랑주의보로 여객선은 통제됬지만..

이놈에 화물선은 그 꼴랑이는 파도를 헤치고 흑산도로 들어오네요.

어제 화물이 안들어온 관계로.. 오늘은 차가 3대나....

정신없던 하루였지요.

 

어젠 아구경매 이후에 아구포장(20Kg박스에 아구넣고 얼음넣고 포장)하는 알바를 3시간 정도 했지요.

일도 없고 집에서 좀 쉴라 했더만 사람이 없다고....

별일은 아닌데 알바비 4만원 벌었습니다..헤헤..

 

면사무소 들러서 담당직원을 만날려 했는데 목포나갔다고 해서 헛탕치고 왔네요.

 

건물, 토지 등기부 등본... 토지대장.. 뭐 이런거 너무 생소했는데 자꾸 들여다 보니까 쬐금씩 눈에 들어 오긴 합니다.

혹시나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건물이나 토지나.. 개개인 마다 등본 초본이 있듯이.. 그런게 있덥디아..

건물마다 고유번호가 있고..

이번에 경매 받은 건물과 토지.. 그리고 지상권(내땅에 다른사람 건물이 있는)이 있는 건물..

지번에 일반 건축물 대장을 띄어보니 소유자 현황과 건물이 몇개 있는지 나오는데 딱보기엔 전부 제꺼 같더라구요.

근데 그게 아니고..

주 와 주1 로 구분되는 건물에도 주인이 다르다는거.. (주2 주3 뭐 이런식으로 열거가 된다네요.. 군청에 문의 해보니까요..)

 

변수로 작용된 주 ... 흙집...

 

등기부 등본을 고유번호로 띄어보니.. 딱하니 전주인 명의로 있더라구요...(지상권이 걸린 건물..)

근데.. 합의서 썼으니 문제 없겠구나 했는데..

왠걸...

이 흙집도 가처분이 걸려 있더라구요... (가처분 아시죠.. 매매 양도 기타 일체 행위 금지로 걸어두는.. )

경매로 가처분 걸린건 전부 삭제가 됬지만

경매 물건이 아니니 이건 어떻게 풀어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전주인도 상속으로 받은것들이라 잘 모르겠다고 하고...

 

등기부등본상에 나온 사건 번호로 대법원 사이트에서 조회(사건번호로 대충에 이력은 조회가 가능합니다.)해보니

1500 정도 채무가 있어서 대지, 건물, 흙집 등등 걸어논 것이더라구요.

 

채권자(돈받을사람)가 가처분을 풀어줄지 말지에 따라서 철거를 해도 되냐 안되냐가 걸려있습니다....

채무자와(전 집주인) 통화를 했지만 부모님이 해놓으신 일이라 잘 모르겠다 하고..

 

다행히 법원 담당과가 나와 있으니 연락해 보면 채권자랑 통화가 되긴 하겠지요.

 

암튼.. 그렇게 마음먹고..

집에가서 풀뜯다 왔습니다..

머리만큼 자란 잡초들이....

 

다음주는 가거도에서 처음 배 사면서 알게된 형님이 겸사겸사 오신다 하네요.

배가지고 같이 할수 있는일이 있을꺼 같습니다.

 

회사 그만두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후회도 없고 그래요.

누가뭐래도 열심히 해줬으니까..

배골꺼 뻔히 보이는데도

왤케 신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