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부모님좀 뵙고 왔습니다.

체력덩이!! 2010. 12. 17. 23:05

근 6개월동안 불효노릇하느라 부모님도 못뵈고 그러고 지냈네요..

한해가 지나가는 지금에 그리고 무언가 새로 시작하여는 마음으로 화물일 잘 끝내고 집에좀 다녀왔습니다.

집정리 문제된것들도 정리를 해야되는데 힘들고 참 어쩔줄 모르는 똥깡아지처럼 한주를 보낸것 같습니다.

 

그래도 쉬는 시간들.. 잠시나마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들 통에서. 나도 모르게 새로운 충전을 했던것 같네요.

근 일주일 동안 집을 비워두니..

걱정되는일도 한두가지가 아니고..

무섭기만한 삶에 그림자는 아직도 머리위에 내리쬐고..

ㅎㅎㅎㅎ

 

전주.. 마지막 회물일을 끝으로..

이제 이사준비에 전기 그리고 상하수도 연결, 그리고 집정리..

지상권 건물때문에 계획은 했지만 막상 일주일전 채권자분이 못해주겠단 말씀을 하시니 참 인생 꼬이는구나..

어제 까지 신세한탄만하다가 왔더랬습니다.

학교 정리. 첫날..

회사 인사. 둘째날,,

못난 얼굴 보시겠다는 회원님들 뵙던날.. 셋째날,,,

인생은 되는대로 살아야지 하며.. 마음결심하고 채권자만나서 일처리하던날.. 넷째날,.

섬으로 돌아오면서 눈꽃송이 맞으며.. 또다시 결심을 다짐했던날.. 오늘..

 

가는날이 장날이라. 참..

내일을 화물일 알바를 해야될것 같구요..(집안 상견례가있다니.. 하루 일해야될 분위기구요.. )

때아닌 산넘어 형님이 데려다 달라니,,, 군소리 안하고 오자마자 갔다왔네요.

오는길 어떻게 지내냐는 동내 형님 콜에.. 술한잔 혼자마시고 왔습니다.

 

일처리 잘됬고.. 오늘은 법원에 들러서 가처분 취소 신청을 대리인 자격으로 해봤답니다.

정말 한번쯤 해봄직한 일들인것 같습니다.

혹시나 그런일 있음 법무사 신청하시지 말고 저한테 쪽지 주시면 알려드릴께요, 하면 되요~

이젠 집 정리하는일만 남았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었네요.

 

음주 글쓰기는 하면 안되는데 자꾸만 하게 됩니다.

죄송하구요.

이제 1년 (직장 퇴사)이 지난 지금.. 후회 많이 됩니다..

 

어제 오늘.. 올라오면서 감정좀 추스리느라.. 몇자 적은 글이 있어서 끄적여 봅니다.

 

12월 16일..

집을나와 터미널로 향한다.. 공구가방 그리고 배낭하나..

한걸음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엄마에 힘없는 모습.. 아버지의 근심찬 모습..

내가 얼마나 부모님께 큰짐을  드리고 있는지 마음이 아프다.

항상 집에 오면 내려가기 싫은 마음.. 그래서 그런지 올라오기 싫어진다.

건강하시고 꼭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힘내라.. 스스로 토닥여 본다.

힘내자 힘내자 힘내자.

그래도 난 혼자는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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