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정도 마무리 작업을 하면 끝날것 같네요.
그간 못봤던 직원들 모임에도 참석해서 북창동 고추장 삼겹살 먹었습니다. 맛있던데요.
흑산도 오기전날엔 전직장 동료들과 한해를 마무리 하는 조촐한 송년회도 가졌지요.
목포로 향하는날.. 거센 바람.. 눈..
고속도로가 흰눈에 쌓여갔습니다.
결국 그날은 주의보로 배가 결항됬지요.
다음날 날씨가 풀려서 흑산에 들어갑니다.
소중한 한표 행사를 하고 간만에 만난 형님들. 동생들.. 반갑게 맞이해 주네요.
특히나 흑산도 배선장님..
제가 표현력이 많이 서툴러서 반가운 표현을 잘 못했는지 서운해 합니다. 이런.. ㅎㅎ 형님 들어오면 찐하게 한잔 합시다요. 넘 서운해 마시공.
근 20여일만에 화랑이를 보니까 완전 토실토실.. 그동안 잘먹었구나... 군침이 돕니다. ㅋㅋ
화랑이 새끼들도 너무 커버려서 두마리가 한꺼번에 안기는데 힘이 무척 세졌네요. 부쩍 싸움이 늘어서 걱정을 하시더군요.
흑산 화물선이 몇일째 들어오고 있지 않아 중매인 동생 아구 운송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박스에 싸여 있는 아구들.. 족히 40키로는 넘는것 같아요.
급한데로 여객선에 싫어보내기로 해서 50박스 옮깁니다. 간만에 힘좀 썻더니
지금도 온몸이 뻐근하네요.
다음날 농협에 들러서 자금 대출 업무좀 보느라 하루죙일 은행에 붙어 있었습니다. 대출도 까다롭고 서류만 백장은 족히 넘을꺼 같던데 .. 에휴..
거기에 화재보험은 필수로 들어야 하고
또 풍수해는 제외지역이라고 들어주지도 않더군요.
일처리 하고 집에와서 앞으로 생활 유지..
버티기를 하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심각한 고민을 합니다.
고민이 아닌 현실..
아부지는 그냥 취직을 다시 하면 안되겠냐고 하십니다. 그 마음이야 제가 잘 알지만..
아직 마무리 해야할 일들.. 그리고 시작해 보지 못한 막바지에서 또다른 시련에 시절이 찾아오고 있네요.
눈에 보이시나요..?
다시금 올라오는 오늘 아침.. 비가 옵니다.
빨리 오께요...
출처 : 섬 으로
글쓴이 : 체력덩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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