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섬에서

하기나 해봤어?

체력덩이!! 2014. 1. 28. 19:12

고 정주영 회장님에 말씀이란다.

 

방금 6시 생생정보통에 팥죽으로 연 매출 4억에 주인공을 보았다. 가슴 뭉클했다.

 

오늘.. 설상 차림때문에 아버지가 목포로 나가셨다.

목포집 동파걱정도 있고하니 갔다오시겠단다.

 

첫배로 가셔서 막배로 들어오셨는데 흠벅 취해 오신다.

짐작컨데 점심도 거르셨을게다 . 집에 사두셨던 소주로 배체움을 하셨던것 같다. 김밥한줄 드실 여유가 없다.

아버지는 늘 그렇게 아끼기만한다.

그 김밥한줄.. 식당 밥한끼가 뭔데...

 

결국 아버지는 자폭하셨다.

동내 창피한일이지만 여객선에서부터 집까지 모시고 오기가 힘들었다. 모르는 사람 납치하는 기분이었다.

 

나에 술버릇도 한바탕하는데 아부지 마음을 이해할것 같다.

많이 그러고 다닌게 사실이니...

 

모든 근원은 돈 인것 같다.

돈 욕심보다는 현실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물건이지..

 

 

그만큼 아부지는 지금 현실이 힘드신거다.

빈둥대고 삶을 즐기는건 아직은 나에 허세인가보다.

 

매일 저녁 6시 방송을 보면 힘든역경 힘차게 헤치며 멋진 삶을 사는 사람들에 귀를 기울인다.

오늘따라 팥죽으로 연매출 4억을 번다는 방송을 보니 참 내자신이 그리보인다.

 

동일한 아이템에 관점보다는 흑산도에 널려 있는 생생한 물건들에 새로운 마음을 한번 가져본다.

 

정주영 회장님이 그랬단다.

해보기나 했냐고....

 

소주 두병째 아부지 술국에 한잔한다.

 

나에 잘못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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