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통나무 펜션/통나무 펜션이 되기 까지

통나무 집짓기 67 - 가족이 모이다.

체력덩이!! 2012. 9. 29. 03:54




















저는 지금 경남 대구 근처 진량이라는 곳에서 아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섬에서 추석을 맞이하려 했는데 내일은 주의보로 배가 결항됬지 뭡니까...

삼일전...

사촌 형님에 마지막 가시는길 어리지만 다큰 조카와 친척들과 장례를 치루고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매형될 형님과 흑산도로 내려왔습니다.
어지러진 작업현장..

아부지와 매형될 형님이 마니 죄송스러웠지만 주변정리 하나하나 해주신 덕분에 전 열심히 놀았네요. ㅎㅎ

밥때되면 부르는 누나 목소리가 얼마나 좋던지...

역시나 집에 안살림에 역할.. 힘들어도 힘이 나네요.. 밥심..

그렇게 하나하나 부족한 부분들을 메꿔주시네요.

게으름 많이 폈는데 다시 추스리고
집공사 시작하면서 사왔던 보드판을 꺼냅니다.
진작 했어야 했지만 분위기가 안됬어요.

원목 대준 형님도 추석되니 연락이 오네요. 아직 제가 갚아야 할 빚이 있으니.

어렵사리 전전 직장사장님께 이번달 처리해야할 금전은 해결하게 됬습니다.

다시는 집짓지 말자.. 그리고 신세지지말자..

목포에 차 수리를 하려고 나왔는데 내일부터 연휴라 화물선도 안뜨고 여객선은 일요일 부터 다닐지 말지 한다네요.

엄마 진작 못뵈러 갔는데..
사촌 형님 진작 못뵈러갔는데..
인생은 기다려 주지 않구나..
10여년전 깨달았던 마음이 삶에 흐려져 행동으로 옮기지 못함이 부끄럽습니다.

진량에 사는 형님도 오늘 .. 이 시간 보고 가지 않으면 또 언제 볼까.. 무작정 왔네요.

기다려주지 않는 삶에 만남을 아쉬워 하기 싫습니다.
소중한 분들.. 자주 자주 미리 미리 챙깁시다...
기다려 주지 않는 인생에 팽이가 멈추기 전에..
그래도 힘차게 돌다 가게되면 후회는 없겠죠....

추석 명절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