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통나무 펜션/펜션 이야기

공작새가 태어 났습니다.

체력덩이!! 2017. 6. 25. 19:14

몇년전... 닭을 키우기 전... 옆옆옆옆 집 아주머니댁엔 청색 공작새가 있었습니다.


펜션을 짓고나니 주인아저씨도 마음에 드셨던지 10년 키우시던 공작새를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공작 우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공작 우리가 커야 하는 이유를 잘 몰랐습니다. 공작 깃털이 빠진 상태였었거든요...


몇일 걸려 만들어논 우리를 보시더니 공작새 아저씨가 너무 작다면서


마당 절반 정도 커야 한다고 해서 공작새는 키우기 힘들다고 말씀드리고


그렇게 만들어논 새 우리를 결국은 닭장으로 쓰게 됬지요.  그렇게 닭을 키우게 된 계기입니다.


그 공작새는 옆마을 미술관에 보냈다는데 훗날 들개에게 물려죽었습니다.


4년이 지나서 닭을 키우던중 오골계알을 부화해 달라고 부탁을 받았고


5알이 잘 부화 되니 갑자기 공작 생각이 나기시작했지요.


공작새 알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농장들을 검색해서 분양문의를 했습니다.


공작 종류도 다양하지만 특히나 백공작은 희귀성 및 부화가 잘 안되고


잘 죽는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알 분양은 안되고 2년정도 키워서 성조로 분양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던중 안동공작새 농원 사장님과 연락을 하게되었고 사장님께 안된다는 공작알 분양을 졸라댔습니다.


몇차례 통화 후 사장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사장님네 부화시키려던 알을 주시겠다며 ..

무엇보다도 멀고먼 흑산도 섬에서 공작을 방목하며 키우고 싶은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셨는지 백공작 알을 분양해 주셨습니다.

총 4알을 분양 받았는데 백공작 3알 그리고  백공작과 청공작에 교배종 알을 한개 받았습니다.


알 가격은 많이 비쌌죠... (공작알 하나가 청계알 40알에 두배 이상에 가격정도... )


알에 가격은 무엇보다도 공작을 키우시는분에 공작의 근친교배를 막고 혈통을 지키는 뭐랄까.. 장인정신..?..

암튼 비싸단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다만 무정란이면 안되는데.. 그런 생각만..


한달전인 5월 27일 공작새 알을 입란했습니다.

보내주신 포장도 찍어서 올려야 하는데 급한일로 서울 출타 중이였어서

아버님께 대신 부탁을 했습니다.


 

역시나 알이 크더라..

달걀 쌍알보다 약간 더 큰 사이즈..



 

공작의 부화일은 28일입니다.

25일까지 37.5도를 유지 하고 습도는 45%..



 

닭에 부화일을 계산해서 21일에 맞춰서 나머지 닭알을 입란했습니다.


 

입란 10일째 검란을 했고 청백알은 무정란이라 배(새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요.

아쉽지만 꺼내서... 


 

무슨의미인지... 아실꺼라 생각하고.. (상하지 않았습니다.)

계란이랑 맛은 비슷.. 뭐 스프맛이라 구별 할수는 없었음...





28일에 기다림 끝에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부화 3일전 전란 OFF , 습도는 70% 유지..

2마리는 빨리 나왔는데 마지막 애기가 잘 나오질 못해서 껍질을 파각해줬는데 피를 많이 쏱았습니다.

 

 

걱정했지만 잘 일어 났습니다.

 

크기도 크지만 깃털 자체가 병아리하고는 틀리더군요.. 부리도 크고..


 

 털이 얼추 마른다음부터 털고르기를 하더라구요.. 


 

부화후 1일이 지나고..


 

 

나머지 병아리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틀째...





3일째입니다...


백공작은 올해가 지나도 암수 구별을 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무럭 무럭 잘 자라야 할텐데요.


여기저기 날라다니면 어쩌나 그것도 고민중입니다. 과연 방목이 될런지....


펜션에 오시는 분들에게 멋진 공작춤을 보여드릴 날을 고대해 봅니다.


어제 밤에 소사리에 아는 형님 전화가 옵니다.


거위알이 있는데 부화좀 시켜달라고... ㅡㅡ..


알 9개를 받아 왔는데 정말 크더군요.





순서대로.. 닭알 -- 공작알 -- 거위알..




거위알은 30일이랍니다..

한번 또 돌려 봐야 겠습니다.


이러다가 동물농장 되는거 아닐지....


오늘 안동 공작농원 사장님께서 올려주신 공작새 부모 사진입니다. 둘이 그렇게 금실이 좋왔다고 하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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