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시작과 끝

그물배 하선했습니다..

체력덩이!! 2010. 6. 17. 20:23

그간 안녕들 하셨지요?

한동안 인터넷을 맘껏 못해서 글도 못올리고 했습니다.

첨엔 멋모르고 한달 일해주겠다 했다가

한조금(15일정도)을 지나니 도저히....

몸이 받쳐주질 않아 너무 힘들었습니다.

몸놀린 덕분에 가슴팍엔 얻기 힘든 초콜릿 복근도 생기고.

가거도 들어와서 10키로 이상 체중 감량이 됬습니다.

 

점점 길어져 가는 조업시간에 다시 한조금이 지나 물살이 쎄지면

오전중에 일이 마무리 됩니다.

 

가거도는 요즘 줄돔하고 열기(불볼락)가 한참 나옴니다.

오늘도 30마리 이상 잡고....

도시에선 비싸서 못먹는 고기를 그래도 잘 얻어 먹고 다녔습니다.

 

여기도 힘든일은 안하려  하네요.

사람이 없어서 오늘까지 19일 빡시게 일했습니다.

불볼락 3000천키로 정도 했으니. 그래도 많이 도와준거라네요.

근데 보수가 영.... ~~

 

근데..

저도 이제 제 본업을 해야죠.

몸이 재산인데 허리가 시끈대고 그럽니다.

진짜 고생 하시는 분들이구나 또 느꼈습니다.

 

그간 밥걱정은 안하고 잘 얻어 먹고 다녔습니다.

어딜가든 밥한끼 챙겨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런 인심을 나중에 갚아 드려야 겠지요..

 

이렇게.. 가거도를 훓어 가고 있습니다.

힘든 귀농 생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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