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1월도 10일이 지나가네요.
한주 한주 시간이 갈수록 더딘 걸음마에 마음은 급해졌는데..
산더미 같이 쌓여 있던 폐가 정리도 아버지 덕분에 정리가 되가고 있습니다.
PC출장 수리하러 갔다 오면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고 줄어드는 짐들을 보면
고생스러울실텐데 기쁘게 청소해 주시는 아버지가 너무나 감사할 다름입니다.
늙으신 노인네 부려먹을려고 불렀냐며 친구들이 한마디씩 거들먹거리기도 하지만
집에 가족이 있다는 마음에 평온함은 그 어느것에도 비할바가 없네요.
날씨 사정으로 자꾸만 미뤄진 철거도
포크레인 사장님 왈.. 날 풀리면 하자고 하니
내심 당장이라도 했으면 하는데 일이 더디 갑니다.
오늘까지 철거할 집에 전선까지 걷어내고 고철따로 폐지 따로.. 나무 따로..
열심히 분류해 놨답니다.
눈이 왔다 개었다가 흐렸다가 해가 쬐다가.. 또다시 눈으로.. 바람으로..
하루도 그렇게 저물어 갑니다.
아주 오랜만에 아버지와 한이불을 덮고 자면서
그간에 못했던 이야기들이 오고 갑니다.
정말 미웠다고 하시데요..
그만하고 올라올줄 알았다면서.
저녁에 어머니하고 화상통화를 하다가
언제 올라오실꺼냐니 아버지는 농담인지..
안올라간다시네요. ㅎㅎ
나에겐 귀농.. 부모님들껜 귀촌..
그냥 작은 바램이었는데..
오늘은 보건소에서 하루종일 PC수리 봉사좀 하고
저녁엔 재난구조대 모임이 있었답니다.
요즘 이러고 살아요~.
내일은 구수한 된장찌개좀 만들어 드려야 겠네요.
부시삽 자연농장님 화마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인데 도움도 못드리러 가네요.
잘 마무리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눈나리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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