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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15 - 마무리공정 1

체력덩이!! 2012. 3. 19. 15:55

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15 - 마무리공정 1

 

 

 

어느덧 현장에서 마감작업을 시작한지 한 달 하고도 일주일.

내 외부의 기본 목공작업을 마치고 다시 외부로 나와 하나씩 또 하나씩 마무리해가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창에 있는 흰색 격자가 싫고 규격 사이즈로 제한된 창의 모양과 크기가 답답해서

기본적으로 미국식창호를 배체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창 안팎의 단열과 밀폐를 주로

우레탄 폼과 실리콘으로 처리해 왔지요. 뭔가 좀 아쉽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

오던 중, 이번에는 미국식시스템 창 마감을 할 때 사용하는 EZ 씰(Seal)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원목프레임을 만든 거실과 안방 큰 창을 빼고는 거의 모든 창을

외부 끝선에 맞추어 고정시켰고, 여기에 EZ 씰을 붙인 다음 창틀 몰딩과 사이딩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들창의 경우 스탭 후레싱(Step Flashing)위를 방습지로 덮고 그 위에 사이딩을 붙이는

순서를 지켜야 빗물관리가 철저하게 되는 것입니다. 천창이나 들창(뻐꾸기 창 포함)을

시공할 때 주 지붕과 연결되는 부분을 위 예처럼 스탭 후레싱을 빼고 실리콘을 바르는

사례를 많이 보는데, 실리콘은 경질이고 햇빛과 바람에 삭기 때문에 세월이 흐르면서

갈라지고 틈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최종 지붕마감재로 기와 등의 돌출자재를 잘 선택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처럼

지붕에서 돌출된 구조에 대한 빗물처리 부자재가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후레싱의

원리에 대한 시공자들의 마인드가 의외로 느슨하다는 판단이 들어서입니다.

 

 

 

 

 

1층 바닥을 목구조로 만들었기 때문에 통풍이 필요한데, 국내에는 수많은 목조주택이

지어져도 이런 구조를 잘 만들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필요한 벤트(Foundation Vent)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더군요. 좀 확보를 해 놓을까 봐요.

 

 

 

부속실외부를 마무리하고 본채 기초 하단 사이딩 작업...

 

 

 

완료.

 

박공(Gable) 외부마감을 어떻게 할까 백만 번 쯤 고민하다가, 고급 지붕재중 하나인

시다 쉐이크(Cedar Shake)로 치장했습니다. 북미의 사이트에서 본 기억이 떠올랐는데

국내에는 ‘사이딩 용’으로 만든 Shake가 없다기에 그냥 지붕재로 마감했습니다.

 

이 적삼목 지붕재로 지붕작업을 해 본 기억은 가물거릴 정도...

 

 

 

맞추고 쪼개고 겹치고...

 

이전에는 드라이비트 마감하거나 베벨사이딩 혹은 채널사이딩을 세워서 마무리하곤

했는데 한 번도 만족스런 결과가 난 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두고두고 고민한 것인데

결과에는 아주 만족합니다. 색감도 좋고 자연스런 배열이... 실감은 훨씬 더 좋아요.

 

 

 

DECK을 깔기 전에 비계를 철거하고 마당 상 하수 및 우수배관 작업을 하려고 다시

일부 Grinding하고 있는 중. 하고 또 하고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이전보다 그라인딩(Grinding)을 더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을 지키려는

것인데... 자꾸 그런 일을 시킨다고 저를 째려보는 듯. ㅎㅎ

 

 

 

외부배관자재가 도착했습니다.

 

 

 

먼저 내 외부 수도부터 연결하고

 

 

 

우수맨홀과 배관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통나무집(Full scribed Log Home)은 구조적인 특성상(Settling과 처마 길이) 물받이

홈통설치가 쉽지 않고 또 웬만해선 잘 어울리지 않아요. 더구나 원삼통나무집처럼

깊은 포치가 있으면 홈통설치가 거의 불가능하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조건이 맞고

건축주가 동의하면 물받이와 홈통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일단 염려하는 빗물처리는 몇 군데 맨홀을 연결하고 잔디를 깔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안심차원에서 정면 맨홀 사이에 (흙이 들어가지 않게)부직포로 감싼 유공 관을 묻고

 

 

 

그 위 20센티 정도 자갈을 덮고 다시 흙, 최종적으로 자갈을 펴 낙수로 인한 파임을

막고 자연스런 배수를 유도하고 집수하는 방식.

 

다소 불편한 점도 없지는 않겠지만 비오는 날이면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수소리가 오묘하게 어울리지 않겠나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뒤쪽 일부도 물이 잘 고일만할 곳에는 같은 방식으로 자연배수를 유도.

 

 

오폐수 배관과 정화조를 묻고 포치와 DECK 작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0월말까지 완공을 목표했으나 늘 그렇듯이 예상했던 것보다 일이 많이 늘고 방수 및

설비공정이 원활하지 않아 보름가량 뒤로 늦춰지고 있습니다. 어서 원삼 일을 마치고

작업장을 옮겨 서천통나무집 통나무 골조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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