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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용인 원삼 통나무집(Log Home) 내부 구경하기

체력덩이!! 2012. 7. 27. 16:39

용인 원삼 통나무집(Log Home) 내부 구경하기

 

 

 

지난번에 외부를 다 둘러보았으니 이제 집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 설계이야기에서 보셨던 평면도를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마당에서 바라볼 때

좌측(서향)에 안방과 주방이 있고 우측(동향)에 포치와 거실 그리고 집 뒤편(북향)으로

다용도실과 나중에 확장된 욕실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입니다(원 도면상의 욕실은 조금

줄여 탈의실을 겸한 세면실(?)로 변경되었고요.

 

 

 

일단 현관 중문을 지나 밖을 한번 돌아보고(평면도를 이해하고 보세요)

 

 

 

거기서 오른편으로 몸을 틀어 거실로 향합니다. 거실지붕은 역시 상부로 열려있죠.

 

 

 

거실 안으로 들어오면 큰 창을 통해 포치와 바깥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더 안으로 들어와

 

 

 

뒤를 돌아보면 방금 들어온 중문과 안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그리고 주방으로 들어가는

아치형 입구가 반 쯤 보이는군요.

 

 

 

좀 더 안에서 몸을 돌려볼까요? 이렇게 보면 1층 내부구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현관과 안방, 주방입구와 그 옆 욕실입구 그리고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 앞에서 보는 안방 입구. 먼저 문을 열면 곧바로 방이 아니라 일종의 전실이에요.

그리고 라운드 오픈 된 입구를 통해 방으로 들어가는 구조랍니다. 역시 도면 참고!!

 

 

 

저는 처음부터 거의 (흰색)격자무늬 미국식창호를 쓰지 않고 독일방식 시스템창호를

시공해왔는데, 이집에는 전과 달리 외부칼라는 블랙 내부에도 월넛에 가까운 색상을

채택했습니다. 창문과 문틀 마감 역시 Gasket 과 EZ Seal을 이용go 기밀시공에 최선을

다 했으며 유리 또한 단열을 특별하게 강조하신 집주인의 요구대로 3중 유리(32미리,

로이, 가스)를 시공하였답니다. 개폐 기능성과 기밀성 또한 탁월하죠.

 

 

 

방 안으로 들어와 한 바퀴 돌아보고

 

 

 

안방 전실을 통해 다시 복도로 나갑니다.

 

 

 

욕실 입구와 계단

 

 

 

욕실로 들어가 봅니다.

 

원 도면에 나와 있듯이 이 자리가 욕실로 계획되었는데 원목 작업하는 도중 아무리

생각해도 좁은 것 같아 원목구조가 끝나갈 즈음 집주인과 상의해 이 공간을 좁히면서

계단자리를 더 확보하고 욕실은 다용도실 옆으로 이어 달아내는 구조로 결정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비슷한 시기에 서천통나무집 상담을 진행하던 중 원삼통나무집 도면을

보시던 서천 건축주께서 자신의 집이라면 하고 말씀하시는 데서 얻었답니다.

 

 

 

샤워부스는 통나무를 보호하는 방향에 “ㄱ”자 형으로 설치하고 천정과 일부 벽에는

습기에 강한 일본산 히노끼 루버와 적삼목(Western Led Cedar)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욕실 안에서 입구를 바라보는 모습. 안방 문이 보이시죠?

 

 

 

욕실에서 나와 오른쪽 주방으로 가 봅시다.

 

 

 

 

안주인께서는 검소한 식단을 강조하면서 매우 단출한(Simple) 주방을 주문하셨는데

제가 재차 확인을 해야 했을 정도예요. 상부 장 필요 없음, 대신 다용도실에 몇 개의

선반을 기대하셨고 서쪽 텃밭을 잘 볼 수 있는 큰 창을 원하셨습니다.

 

다용도실과 식탁자리는 다음 기회에 보여드리지요. 와서 보니 마땅한 사진에 없네요.

 

 

 

주방에서 나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앞에 섰습니다.

 

 

 

원삼통나무집의 다른 공정은 모두 작년 11월 말에 마무리 되었지만 계단의 기본 틀과

발판을 만든 시기가 12월 그리고 포치의 난간은 올해 3월, 이 계단 난간을 설치한 게

5월이니 참 많은 시간이 걸렸지요?

 

 

 

비봉통나무집 소양통나무집이후 참 오랜만에 자연목 난간(Railing))을 만들었는데요,

그때가 즉흥적이었다면 원삼통나무집은 매우 계획적으로 완성시킨 예랍니다. 포치의

경우도 모델을 정하고 제작 공구(Tenon Cutter)을 수입하고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여러 번 부재를 적용해 보는 등 시간을 두고 많은 공을 들였지요. 첫 번째였으니까...

 

 

 

이후 내부 계단 난간도 여러 가지 방식을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다행이 입주시기가

늦추어지는 바람에 서천과 완주 현장 마감공사를 진행하면서 궁리를 할 수 있었는데

어느 날 마땅한 부재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자연목 계단 놓기(Stairing)와 난간 작업(Railing)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가 쌓인 게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저에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잘못하면 예술(?)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까닭이지요.

 

 

이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 구조는 간단한데

 

계단으로 올라오면 작은 거실이 있고 조금 낮다 싶은 방문을 열면 서측으로 경사지붕

삼각형을 그대로 활용한 비교적 커다란 원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채광과 환기를 위한)천창은 북향에만 낸다는 원칙을 따라 2개의 천창을 설치했죠.

 

 

 

분위기는 보시는 바와 같은데 이게 밤에는 ‘누워서도 별을 볼 수 있는 창’이랍니다.

 

 

 

발코니로 나가 볼까요?

 

 

 

이 출입문 역시 시스템도어를 설치하였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주인께서는 각별하게

단열을 강조하셨기 때문에 이 도어에도 3중 유리를 끼웠는데, 그 무게나 비용 면에서

다소 ‘거’해서 아마도 원삼통나무집에 설치된 모든 창문과 출입문 중 가장 ‘비싼’

제품임을 강조하고 싶네요. 하하

 

아하~! 발코니의 난간(Handrail)...

이미 포치와 발코니의 난간 작업(Railing)하는 과정을 올리면서 많은 말씀을 드렸었죠.

그 분위기만 다시 한 번 감상해 보세요. 더 말씀 드리지 않아도 될 듯!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가

 

 

 

2층 거실(혹은 가족실)로 나갑니다.

 

우측이 거실 상부로 통하는 공간인데 여기에도 자연목난간을 만들었다면 더 좋겠지만

그건 원목골조 조립을 하면서 동시에 해야 자연스럽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약간 높게(1.2미터)만들었더니 개방감이 적어 아쉽네요.

 

 

 

그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보면 이처럼 거실을 보실 수 있고

 

 

 

오른쪽에 낸 작은 창으로 포치를 내려다보는 그림

 

 

 

계단의 Headroom 을 확보하기 위해 들어 올린 들창

 

 

 

그리고 이 자리에서 다시 계단을 굽어봅니다.

 

통나무집 계단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계단을 무리 없이 만들 줄 안다면 통나무집을

지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더구나 Settling을 잘 이해하고 적용해야 하는

풀 나치(Full Notch), 풀 스크라이브(Full Scribed) 통나무집 계단은 더 더욱 어렵고

대게의 경우처럼 계단공간이 좁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훨씬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요.

 

 

 

집짓기 혹은 건축이 자가 집짓기(Owner Built)라는 생활건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저는

‘건축’이라는 의미를 더 추구하고 있습니다. 원삼통나무집은 이런 저의 통나무건축

(Log Building) 과정에서 수많은 시공매뉴얼을 정리한, 어떤 전환점과 같은 계기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모든 공정마다 세심한 손길로 다듬었지요. 설사 수줍은

건축주가 단 한 번도 밝은 얼굴로 기뻐하며 고맙다, 기쁘다는 표현을 하지 않으셨어도

저는 그런 이유로 그 어느 부분도 소홀하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의심하지 않고 믿고 기다려 준, 좋은 집주인을 만나 많은 공부를 한 기분이 든답니다.

 

 

 

통나무집..... 구경들 잘 하셨나요?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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