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통나무집

[스크랩] 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16 - 마무리공정 2

체력덩이!! 2012. 3. 19. 15:56

용인 원삼통나무집(Log Home) 16 - 마무리공정 2

 

 

 

무척 오랜만이죠? 원삼현장소식 전하기 전에 엄살 좀 부려야겠네요.

 

통나무집(Log Home)마감 일 정말 어려워요. 표 안 나는 잔일 많고 피로가 쌓입니다.

집주인 대신 제가 늙는다는 거 마씀니다 마꼬요... ㅎgㅎ 어떤 때는 이렇게 하다가

과연 일을 마무리하고 철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숨이 나오기도.

 

 

한 달 전 DECK 작업할 때의 사진들.

 

사실 한 달 하고도 열흘도 더 전일 겁니다. 그때만 해도 곧 끝날 줄 알았는데 이때부터

방수와 다용도실 출입문 등 두어 가지 일이 꼬이기 시작했고, 서천통나무집 기초공사와

작업장 이사 등 일정조정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이 집은 원래 포치만 계획되었다가 이즈음에 포치와 DECK을 연결하기로 최종 결론,

남쪽과 서쪽에 여유 있게 DECK을 만들었는데

 

 

 

일전에 말씀드린 바 있듯이 빗물 튐을 줄이기 위해 가능하면 DECK을 본채보다 대략

두 계단 이상 낮추는 게 좋습니다. 해서 이 집 또한 포치에서 한 계단, 안방 앞으로

돌면서 한계 단 그리고 다시 한 계단 더 내려와 서쪽으로 돌게 만들었지요.

 

 

 

원삼통나무집을 진행하면서 저는 많은 걸 시도했고, 대략 목표했던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시공매뉴얼이 얼추 정리되었다는 것이지요.

창문이나 출입문틀 그리고 그 위의 세틀링 스페이스 밀폐 처리하는 방법 또한 그동안

다양한 시도 끝에 나름의 매뉴얼을 얻게 되었답니다.

 

 

 

이런 와중에 ILBA(International Log Builders' Association 국제 로그빌더 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제가 그토록 원했던 자료(Log Home Construction - From Log Shell to

Finished Home)를 발견하고 곧바로 구입했는데...

 

 

 

바로 이것이었어요. 기초와의 연결부터 세틀링, 통나무와 민 벽체연결, 창과 문 부위,

지붕과의 연결 등, 제가 이제까지 접한 자료 중 가장 섬세하게 다루어져 있더군요.

그동안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리해온 매뉴얼과 거의 일치하는 부분들도 많았고

하여튼 이번 집을 통해 통나무집(Log Home)의 마감방법은 어느 정도 정리된듯합니다.

 

아이고∼ 어렵다 어려워!

 

 

 

또 하나... 스테인을 열심히 바르겠다고 약속했지요. 안에는 두 번, 밖에는 세 번.

해서 그 전주에 최종마무리 그라인딩을 해 두었습니다. 두 번째 칠하고 있는 중.

 

 

 

내부도 깔끔하게 청소한 후 에어건으로 통나무 사이사이에 있는 먼지를 불어낸 다음

스테인을 바르는데, 이 일을 할 때만 해도 아직 11월 중순 이전이라 기온이 따스해

한 번 칠하고 나서 처음 그 자리로 가면 다시 재벌칠을 할 수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공정관리상 페인트 가게에 맡길 생각도 해 보았으나 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우리 인력으로 하는 게 옳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한 현장에서 긴 시간... 지루하고 고단한 작업들이 계속되고 있으나 그 결과는 이렇게

보시는 대로... 뷰티플하고 엑설런트합니다!

 

 

 

역시 한 번 더 생각하고 정성을 들이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법.

 

 

 

색상도 좋고 (너무 반짝거리지 않고)약간 광택이 나는 질감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오른쪽에 쌓아놓은 계단 재와 비교되지요?

 

 

(풀 나치)통나무집(Log Home)은 다른 건축에서는 전혀 들지 않는 비용이 매우 많아요.

특히 원목작업이 끝난 후 해체하기 시작, 전체 그라인딩하고 그루브와 나치에 가스켓

작업, 양모 단열재 충진, 상차(크레인포함), 이동, 하차(크레인포함), 조립 그리고

나중에 마무리 그라인딩하고 지금 기준대로 (수성)스테인을 바르기까지 드는 비용은

대략 60만원/평 내외가 듭니다. 저도 예전에는 이렇게 많이 들이지 않았는데 갈수록

여기에 배정해야할 금액이 더 늘어나더군요.

 

 

 

통나무작업(Log Work)과 목공마감(Finish Carpentry)은 완벽하진 않더라도 나름대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요. 해서 앞으로는 그 외 중요한 방수와 설비 기초공사 등에

더 주의를 기울일 생각입니다. 막상 이번에 후 공정이 꼬인 원인중 하나는 욕실방수

문제였지요. 난방을 해야 하고 바닥은 콘크리트이나 한 쪽이 방부목과 연결되어있어

시트 방수와 몰탈 방수 등 여러 가지 방식을 고민하고 상담을 하면서 일정이 간신이

잡았는데 다시 펑크가 나고... 결국 11월 말이 다 되어서야 가까스로 칠만표방수제

3회 칠하는(거금이 들더군요)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시 마르는데 며칠...

 

 

 

다용도실수도 동파를 걱정하는 집주인의 요구에 따라 다용도실에도 난방엑셀을 깔고

타일작업을 진행했고

 

 

 

여기는 욕실 앞. 탈의실 겸한 손을 닦는 공간인데 만날 때마다 늘 상냥하고 저희의

안전을 기원해 주시는 안주인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구성한 공간입니다.

 

 

 

계단 만들기 시작. 완공되면 지금까지 만들어 온 계단 중 가장 육중한 모습이 될 듯.

 

 

 

원삼통나무집 현장에서 첫 눈을 맞았습니다.

 

늦봄부터는 거의 원삼통나무집에만 집중해왔는데 왠지 모르게 몸과 마음이 분주하여

가을이 언제 왔다갔는지 느낄 겨를도 없이 겨울을 맞이하였네요. 연말연시에 보름간

쉬겠다는 계획은 마음대로 되지 않으리란 예감이 듭니다. ㅡ,.ㅡ)3

 

 

 

창과 문들 위 세틀링스페이스 마감작업을 하면서

 

 

 

1,2층 건식온수온돌 시공을 마치고 바닥재를 깔았습니다.

 

 

 

이 집의 주방/가구 등은 제가 소개만 해 주고 집주인이 직접 골랐는데 설치하는 날

보니 색상이나 무늬, 심플한 디자인이 내부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리는군요.

 

나중에 내부구경하실 때 잘 보시겠지만 바닥상재는 원목마루(이건) 기본형입니다.

역시 질감이 좋고 색상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네요.

 

 

 

 

 

The trumpet shall sound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에서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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