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통나무 펜션/통나무 펜션이 되기 까지

통나무 집짓기 2 - 개발행위..

체력덩이!! 2012. 3. 27. 11:05
꿈을 꾼다. 외국.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로 가득찬 하늘을 날수 있는 꿈이다.
어떤 정해진 시간에 투영되는 빛을 받으면. 또다른 거울 저편의 세계에서 공중을 가르며 여러가지 일들을 했다.

그러던중 그 빛을 잃고 차디찬 어름물속도 빠져보고 결국 그 힘의 근원이 어떤 사물이나 목표의 간절한 마음이란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눈이 떠졌다.
그 힘이라는것..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희망에너지야 말로 간절히 무엇인가를 바라는 애절함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새벽.세시가 넘은 시각..
나는 함평에서 하룻밤을 청한다.

귀농 교육이 끝나고 설계사무소를 찾았다. 이번달까지 개발행위 신청 및 개발 허가를 내 주겠다는 사무소 말을 너무 믿고 있었는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통나무집 설계는 처음 맡아본다는 말을 듣긴했지만
이래저래 기존 작성된 도면으로는 설계사무소에서 서류화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결국 몇일간 메일을 주거니 받거니... 정작 중요한 사건하나가 터졌다.

511평.땅에서 200평만 분할 처리하여 집도 짓고 농지원부를 지속(최소 300평 )하고 싶었다.
문제는 언덕이 큰 난관이었다. 측량 사무실에서 토목 측량결과 분기점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의 높이차이가 4미터 이상 나온것이다.
문제는 4미터 옹벽을 32미터를 쳐야 건축을 할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그럼 쳐야겠구나 방법이 없단식으로 생각을했는데 우리 든든한 청주 형님. 다년간 여러 시공케이스를 알기에 토사량 법면 면적등을 계산해서
중간 해법을 제시했고 측량 사무실에서 번거로왔겠지만
이런 저런 수치에 대한 조정으로 두동의 배치도가 끝났다. 집의 높이가 높아지는 점도 있지만 오히려 좋은 경관을 관광객에게.선물한다는 생각이든다.

무슨일이던 관심있게 찾아가보고 해야 일은 잘 풀리고
어렵게 일한다는 노고에 대한 마음이 잊혀지지 않는것 같다.
신안군청 압해도 귀농센터.. 그 먼길을 버스타고 다닐려니 참 답답했지만 언제또 그런 경험을 하겠냐...

목포에서 설계사무실을 들렀다가 압해도 귀농 센터를 방문하고 농촌 비지니스 사업 신청서를 작성하여 담당자에게 건냈다. 1월부터 농협에 가서 상담하고 신용조사서도 발부 받고 부가 점수를 받고자 귀농 교육까지 받은거지만 그 긴 시간들이 결과야 어떻든 해결을 보고 왔으니 심간은 편했다.

날씨가 봄을 시셈하듯 비바람이 분다. 결국 그 다음날부터 주의보가 시작됬다.

분당집으로 향한다. 부모님도 걱정하고 계실게 뻔하니
공사 시작전 인사를 드리고 왔다.

내려오는길에 청주에서 형님들과 흑산도 통나무집 건축 예비 모임을 갖는다.
미리 준비해오신 도면을 보며 한참을 꿈을 꾼다. 과연 어떤 모습에 집이 만들어 질까....

지금까지 모든 일들도 그렇지만 일 진행을 하면서 우리 팀원들 그리고 일에 관계된 사람들에게 자문도 구했지만
같이 만들어 가는 집이 되고 있다.

이스타 항공사 이상직 회장님 책에 비행기 회사를 만들려면 우선 비행기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을 모아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난다.

이 일을 하기위해 서로에 분야에서 새로운 결과물의 창조에 기쁨을 맛보기
위한 희망적인 상상을 할수 있도록....
우리 통나무 팀원들.. 통나무 건축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 이들이 있기에 뭔가 할 수 있다는 힘이 생긴다.
그 고마움은 절대 잊지 말자..

땅을 둘러보니 아래 전주로 부터 올라가는 고압선이 있다. 한전에 이설 신청을 해야하는데 이것도 빨리 처리해야 겠고....

토목공사는 건설회사에 맡기면 되겠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하나하나 신경써서 해야할것 같다. 어떤것이 좋은 방법인지는 만나보고 상의를 해야겠다.

아침 일찍 정성스레 밥상을 차려주신다. 각자의 일터로 헤어짐을 맞는다.
목포에 도착해서 친구넘 팩스기 사러 몇시간을 헤멧다.
중고 매장에는 판매가 안되니 물건들이 없단다.
결국 삼성프라자에서 복합기 사가지고 1시배를 기다린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내 스스로 많이 걱정되는 모양이다.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앞선다.